배나사에 있는 선생님들은 왜 이거 한대요??
글쎄요. 그 질문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답하기가 어렵네요.
이유가 없어서 라기 보다는, 이유가 너무 많아서, 너무 소소해서, 한 문장으로 엮어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람이 무슨 일을 자발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려면, 그에 걸맞는 꾸준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겠지요.
배나사에서 얻어갈 수 있는 즐거움이란? 선생님들 마다 다르겠지요.
나눔의 즐거움?
- 에.. 이건 너무 추상적이고요. 나눔의 즐거움 만으로 나눔을 지속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열반의 단계에 접어드신것 같아요. 이제 단체내에서도 나눔 그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 맞는 것 같습니다. 참여하시는 선생님들이 다양하죠. 직장인, 학생,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미래의 교사들, 미래의 법관들, 미래의 의사들, 그리고 소녀시대 춤을 잘 추는 아이들 까지! 인맥을 나누는 사람들 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봉사활동 확인서?!
- 봉사활동 확인서, 우리가 발급해 드리긴 하죠. 그런데 뭐 받아가시는 선생님들은 지금까지 단체 역사상 3~4분 밖에 안되었으니... 그게 필요했던 선생님들은 별로 안계셨던 것 같아요. 사실 봉사활동 확인서만이 필요하다면 더 쉽고 재미있는 일이 많을 테니까요.
무엇인가 해냈다는 성취감?
- 이것도 상당히 추상적이긴 한데. 맞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나가고, 노력한 만큼 향상 된 학습능력으로 선생님들을 놀라게 할 때.
이런 것들 말고도 훨씬 많은 이유가 있겠지요. 너무너무 많겠지요. 전 어떨까요.
전 그냥 재미있어서, 애들이 귀여워서 합니다.
교육장에 있으면 아래 사진과 같은 유쾌한 일들을 하루에 몇번씩 접하게 됩니다. 연립방정식을 가르쳐 줬더니 x,y에 대해서 풀지 않고 "오"랑 "감"이라는 변수에 대해서 풀다니요!
네달 전까지만 해도 음수의 덧셈을 헷갈려 하던 녀석이 연립방정식을 풀고, 또 저렇게 참신한 방법으로 풀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할까나요.

아래 사진은 우리가 실제 교육에 사용하고 있는 문제들인데,
매번 연립방정식 응용 문제에서 연필과 공책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아서 테마를 좀 바꿔서 문제를 입력했더랍니다.
그런데, 얌전하게 피시방 한번도 안가보았을 것 같은 95년생 여학생이라면 스타크래프트를 잘 알지 못할텐데 어떻게 "싸베"라고 싸이언스 베슬의 이름을 축약어로 잘 써놓았을까요-_-? 그냥 소소한 즐거움이란 이런 것일 것 같습니다. :)








2009/06/04 2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