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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용산교육장 대표 조현익입니다//


용산교육장은 배나사에서 제일 처음 개설된 교육장이자, 모든 프로젝트팀이 활동하는

배나사의 중심지  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저는 이 곳 용산교육장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총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상당히 할 일도 많고, 신경 쓸 거리도 많지만

그만큼 얻는 게 많다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이번 2011년 봄학기로 활동한지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교사도 해보고 부교사도 해보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기회만 된다면 더 오래 배나사에 남고 싶습니다.







저희 용산교육장은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1가 삼이빌딩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중학교 교실이나 주민센터 공간을 빌려서 교육을 진행했고,

2009년 봄에 배나사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금의 교육장으로 이사 왔습니다.


그동안 교육장 규모가 커지다보니

교실 수도 늘려야 하고 여러 가지 손 봐야 하는 부분이 생겨서,

교육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올해 여름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용산교육장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교실은 총 5개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 교육도 하고,

교육이 없는 시간대에는 배나사를 이끌어가는 프로젝트팀이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산교육장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역할은 프로젝트팀인 용산운영팀에서 맡고 있습니다.
 
교육장 시설 관리, 교육상황 관리 및 배나사를 찾는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관리하는 일 등이 있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교육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현장과 직접 부딪히는 프로젝트팀입니다.


특히 요즘은 봄학기 교육상황을 중간점검하고 여름학기 시작을 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신규학생모집학부모 간담회를 준비하는 등 여러모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교육장 내부가 상당히 소란스러워지고

선생님들은 쏟아지는 전화를 받느라 무지 바쁩니다. ^^;;




저는 교육장 대표가 되면서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도

아이들과 친해지는 것 목표로 삼았는데요.

아이들이 교육장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선생님들에게 친밀감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현재는 많은 아이들이 저와 친해졌고, 가끔 ‘조현익쌤~’하고 이름을 불러 주고

(정말 친한 학생들은 별명으로 불러주기도 합니다. ‘모기’ ‘멸치’라고 부르죠;;;)

조잘조잘  오늘 있었던 일을 떠들기도 합니다.


요즘은 중학교 시험기간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다보니 학생들이 시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번 과학시험을 잘 봤다, 이번 시험은 1번부터 문제를 너무 꼬아서 내서 짜증난다,

선생님이 알려준 국사 내용이 전부 시험에 나왔다 등등...


아마 용산교육장 아이들 치고 제 얼굴과 이름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거예요.

많은 선생님들이 이 점을 부러워하시기도 하죠.

이런 식으로 학생들과 친해지다 보면, 작년에 배나사를 다니다가 ‘졸업’한 고등학교 학생들도

교육장에 찾아와서 선생님들과 얘기를 나누거나 공부하러 찾아오는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주위 환경 때문에 관심받지 못한 채 자라났기 때문에,

교육장에 처음 올 때는 심술만 부리거나 말을 잘 하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학생들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마음의 문을 열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선생님들이나 주위 학생들과도 굉장히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저희는 단순한 성적향상 뿐만 아니라 학생의 인성적인 성장을 보면서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들과 많이 대면할수록, 그리고 배나사에 오래 남아있을수록

이렇게 학생들이 커가는 모습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것이 즐겁고,

이 것이 배나사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용산교육장은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의 보금자리입니다.


이런 곳을 관리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삶을 바꿔 놓을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만들고 싶습니다.



곧 진행되는 용산교육장 학생모집, 그리고 여름학기 교사모집에도 활발히 지원해 주세요!



용산교육장 대표 조현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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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배나사홍보팀

안녕하세요~


저는 겨울학기 정교사를 했고 과학교재개발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지혜입니다!



여러분들은 실험 교육을 진행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실험까지 가르친다고?! 부터 시작해서 재밌겠다~ 무슨 실험을 한다는거지?!

하는 많은 생각이 드실겁니다.^^


 
오늘은 제가 이번 겨울학기에 실험 교육을 진행하면서 어떤 실험들을 했는지,

또 실험을 하면서 든 생각은 뭔지! 여러분들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 고고씽!



그동안 저는 수업을 하면서  검전기에 대전체를 가져갔을 때 금속박이 벌어지거나 오므라드는 것을 보여준다던지,

불꽃반응 실험에서 각 금속 원소에 따라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까웠어요.
 


PPT나 동영상으로 실험을 보여준다고 해도 아이들이 직접 실험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아니어서

기억을 오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겨울학기에 진행하는 실험은 수업 때 아이들이 이해를 잘 하지 못하였다고 판단되는 부분의 실험과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실험들로 구성해 보았답니다 >_<!!!


첫 번째 주 - 혈액형 판정 실험 & 삼투압 실험, 화산 폭발 실험 & 불꽃반응 실험


중학교 2학년 과학에서는 혈액의 구성에 대해 배우는데 이와 관련해서 혈액형 판정 실험을 했어요.

이 시간에는 피를 뽑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하나도 아프지 않다면서 피를 뽑으려고 하는 선생님들로

재밌는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했답니다 ㅎㅎ

 아이들이 선생님들에게 “쌤~ 쌤도 혈액형 판정해요~”라면서 따라오기도 했어요 ~~

 (피를 뽑는 것은 선생님들께도 무서웠나봐요!!)

이 실험이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혈액형 판정 실험에 대한 배경 강의 중!!


피피피! 피를 뽑자 ~ 
 


삼투압 실험은 혈액형 판정 실험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하여 같이 진행하게 된 실험이에요.

식물의 뿌리에서 물을 흡수하는 과정으로 삼투압을 배우게 되는데,

이것을 단지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험을 해봄으로써 더 확실하게 아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투압 실험 중!!!



화산폭발 실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실험으로 진행되었어요~

아이들은 지점토로 자신만의 산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고,

아이들마다 각각 다른 산을 구경하는 선생님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그렇게 한참을 산 모형을 만들던 아이들이 모형에 베이킹 파우더를 붓고

색소를 넣은 식초를 부었을 때 반응이란!!!


 
“우와~ 진짜 신기하다~!!!” 와   동시에 함께 나오는 “이게 끝이에요?!”

...
  
허무한 감이 없지 않지 않았지만 색깔 거품들이 올라오는 화산폭발 실험은

아이들에게 과학실험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불꽃반응 실험
은 중학교 3학년 과정에 있는 내용으로 교재가 흑백으로 되어 있는 배나사의 교재 특성 상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어려움이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ㅠㅠ


사실 직접 실험을 해보면 우리가 배운 것과는 조금 다른 색이 나타난다는 걸 발견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금속원소는 불 속에서 색을 나타낸다는 것, 그리고 그 색들이 원소들에 따라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과학이 좀 더 재밌어졌다면 전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주 - 검전기 & 정전기 실험, 지시약 실험


두 번째 주의 첫 번째 실험인 검전기 & 정전기 실험은 어떻게 보면 정말 재미없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실험이었어요.


사실 기획하는 저희 쪽에서도 이 실험은 아이들의 관심을 크게 유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도 물리부분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실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이론만으로 ‘검전기가 벌어진다. 오므라든다.’ 를 배우는 것은

과학을 단지 외우는 과목으로, 재미없는 과목으로 지나가게 만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탓일까요~ 생각보다는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
 
종이 조각을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해 털가죽과 에보나이트를 열심히 문지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

털이 날린다고 불평을 좀 하긴 했지만 말이에요-





실험 보고서를 만들 땐 실험방법 옆에 문제를 주어서

실험을 진행할 때마다 어떤 현상들이 일어나는 지 체크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을 더 끌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시약 실험은 사실 저희들이 처음에 하려고 했던 야광봉 팔찌 실험이 잘 되지 않아 차선책으로 생각해낸 실험입니다.


사실 중학교 과정과는 상관이 없지만, 초등학교 때도 배웠고(물론 아이들은 기억하지 못할테지만요..)

나중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필요한 실험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이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우리 주위의 물질들이 지시약을 만났을 때 색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과학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시료를 섞고 지시약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넣어버리는 바람에 선생님들은 힘드셨겠지만 (ㅠㅠ)

그래도 아이들에겐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사실 이번 실험을 진행하면서 정말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갑자기 실험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했고,

기획했던 실험들은 예비실험을 할 때 마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실험들을 계속 새로 찾는 일 등등 .. ㅠ_ㅠ

그럼에도 아이들이 실험을 하는 것을 보고, 이 모든 일들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보며
 
‘다음엔 어떤 실험을 하는 게 좋을까...’하고 생각하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실험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 없을 것 같고 이때 다른 것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 할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과학과 좀 더 친해지고

과학이 외우고 문제를 푸는 ‘과목’으로서만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실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일들을 진행해가는 가운데 있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한지혜 선생님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첫 수업이 끝났다.

배나사 공식사이트에 문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당시 중1이었던 학생인데, 당시 배나사는 중2만 교육을 하고 있어서 

안타깝게도 가르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년에 다시 연락드리기로 했다..


그리고 근성의 김연준은.. 굳이 이것을 기억해내고 

(사실 남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1년후에 이 학생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

규모가 비교적 조촐한 유성은 학생 한명한명이 소중하다..



안타깝게도 이 학생은 다른 선생님을 구했고 배나사는 하지 않았다 ㅜ


난 뒤늦게 알았는데 수업 한주밖에 안했는데 기사가 났더라.

뭐 그때는 기사가 났는지 안났는지 알 바 아니었고

뭔가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있는데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기계동에서 첫 회의가 잡혔다고 연락이 왔다.

밤 10시에 갔는데 12시 좀 안되서 끝났던 것 같다.

당시에는 막 시작하던 시기라 얘기할 것이 많았다.

난 뻘쭘해서 대화에도 잘 못 끼고 주로 그냥 들었던 것 같다.



'아 이것도 공부라고 생각해야지'  '아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이 생각으로 그냥 앉아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EM(카이스트 마케팅 동아리) 후드티를 입고 회의를 진행하던 남 선생님 모습이 기억난다.


회의는 아무리 할 얘기가 많아도 1시간, 정말 길어도 1시간 반을 넘으면 좋지 않은 것 같다.

효율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중재해 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



분명히 수업에 대해서 회의하고 있었는데


'아 근데 아무개 학생이 말 안들어요..'

'어 내 말은 잘 듣던데'

'지난시간에는 2시간만에 다 풀고 갔어요'

'아 걔가 소녀시대 좋아한다던데..'

'오 저도요'

'아 근데 배고파요 끝나고 뭐 먹을래요'


뭐 이런식으로 된다. 실제 있었던 대화는 아니고 그냥 예를 들었다..

딱딱 항목을 정해놓고 시간을 배분하고 시간이 되면 빨리 넘어가는 게 좋다.

물론 나도 이렇게 얘기하지만 잘 실천하지 못한다..


최근에 내가 대표가 되고 나서는 사실 회의는 거의 하지 않았다.

사실 회의를 해도 회의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

회의라고 하면 선생님들께서 잘 안오실 때도 있더라..

그래서 번개라든지 밥을 쏜다는지 그런식으로 모임을 하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막 다른 얘기 하고 이상한 개그 하고 이러다가

"아 이 문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하면 의견이 나오고 그것을 참고하고.. 이런식이다



뭐 그거는 사람 스타일인 것 같다.


얘기가 옆길로 많이 샜는데 아무튼 회의를 했고, 주요 내용은 내가 과학정교사에서 수학정교사가 된 것이었다.

내가 과학을 못 가르쳐서 그런건 아닌가 솔직히 신경쓰였다.. 당시에는ㅋ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과학 정교사를 해본건 10번 안쪽이었던 것 같고

수학 정교사는 6~70번 정도 해본 것 같은데


과학 수업, 수학 수업 둘 중에 무엇이 어렵고 쉽고는 사실 정해져 있지 않다

사실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갖고 있는 개인적인 생각은



수학은 뭔가 가르칠 것이 체계적이고 깔끔하다는 면에서 쉽지만

애들이 못알아듣는다는 면에서 어렵다

그리고 학생들이 지루해 할 우려가 있다. 과학만큼 실생활과 연관시켜 예를 들어주기도 쉽지 않다.

다항식의 덧셈과 뺄셈, 순환소수, 닮음 등의 단원을 할 때 재밌는 예를 들면서 설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과학은 예를 들어주기가 쉬운 경우가 많다. 애들 성취도도 수학에 비해 좋은 경우가 많다.

다만 생물 일부 단원이나 지구과학 같은 매니악한 과목에서 좀 어려움을 겪는다.

"걍 외워!!" 라고 선포하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따라 얘기가 옆길로 많이 샌다.


두번째 수업을 하기 전 357번 글을 읽었다.

당시에 팀장이라는 이름의 정교사에게는 얼핏 보면 쉬워 보이지만

많은 업무를 부담하고 있었다.


교육지원팀의 문제지 업데이트도, 일정관리시스템도, 전자출석부도 당시엔 없었다..

수업만큼 힘들고 번거로웠던 것이 교사와 학생 출석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대략.. 지금의 1/3 * (교사관리+ 교육지원 +학생관리) 정도로 생각하면 대충 맞는 것 같다.


물론 지금 프로젝트팀 선생님들께서 훨씬 많이 수고해주신다는 것은 알고.. 감사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운영하시던 분들이 정말 꼼꼼하고 체계적이었던 것 같다


유성교육장 게시판을 자주 살펴보며 그 때 그 분들을 본받으려 했지만

성격 때문인지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그 분들이 고생하셨던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난 글에 나왔던 다희가 결국엔 안온다고 한다.

지금이야 그러러니 하는데 그땐 좀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두번째 수업날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바람에 교재와 문제지를 준비해가지 않았다.

교육장에 가서야 부랴부랴 준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쓴소리를 들어야했다.. 글이 올라온 게 나때문인것 같았다..

지금의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기까지는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다.


두번째 수업에는 채경이라는 학생이 자기 학교에서 수학선생님이 주신 프린트를 들고 왔다.

채경이는 대덕중을 다니는데 공부를 잘하지만

그 학군이 워낙 빡세서..(대덕연구단지 근처.. 연구원과 교수님 자녀들이 많음)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아이였다.

'내가 수업준비를 안해오니까 학생이 해오는구나!' 난 좀 당황했지만

같이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복사해서 다른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그것도 같이 풀었다.



모르겠다. 첫 수업빼고는 잘 생각이 안난다. 그냥 정신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

두번째 일지에서 나름의 반성을 했다..


 








-3화끝-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5시가 되고 드디어 나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부교사분들과 함께 씩씩하게 교실로 들어갔다.

이제 수업 좀 해볼까 라고 생각했지만

가방은 있는데 아직 안들어 온 학생들이 있어 기다려야 했다.

그때 당시 유성은 2시~5시, 5시~7시 수업이었고 토,일 수업이었다.


앞 수업을 약간 빨리 끝내고 간식시간을 가지고 5시수업을 하는 식이었는데

이녀석들이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들어오는 것이다.

그 녀석들은 15분정도 지나서야 축구공인가 농구공인가를 들고 교실에 들어왔다.



"야 니네 왜 인제오냐"

"네?"

"왜 이제야 오냐고 시간 안지킬래?"

"죄송합니다.."



라고 했을 것 같지만 낯가리는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 애들은 장동진, 남선호, 홍시영, 황연이었는데

앞으로 이야기에 자주 등장할 것 같다.. 참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은 애들이다..ㅎㅎ



출석을 부르고 동그라미 치는 것 조차 나는 느렸다. 생각보다 그게 너무 낯설었다.

아이들은 선생님 첫인상을 보고 몇 분, 빠르면 몇 초만에 "아 이 선생님 앞에선 굽신굽신"또는 "아.. 만만하구나!"

를 결정한다. 불행히도 나는 후자였다..


늦은 아이들을 다그치지 않은 것,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적은 나이,

하이탑에 깔창까지 끼고 갔지만 170초중반 정도 되는 작은 키 등으로 인해 난 동네북이 되었다.


배나사를 처음 시작할 때 첫인상이 중요하다.

강한 인상을 심어줄지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줄지는 본인 스타일에 따라 택하면 된다.

굳이 엄하다고 좋을 건 없다.



나중에는 나 나름의 캐릭터를 찾아서 엄하진 않지만 할 말은 다하고 아이들과도 친해지는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뵈었던 백여명들의 선생님 중에서 엄한 선생님은 거의 없었다.

통제에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대학생 선생님이라 나이차도 적게 나고

학교만큼 학생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을 감안했을 때

엄하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형 누나같이 친근감있게 접근하는 것 아이들 성격을 변화시키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좋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자세한 사례는 나중에..)


첫 수업은 정신 없었다. 지금처럼 매 시간 교재와 문제지가 안정적으로 준비되어 있는것도 아니었고

아이들도 산만했다. 동진, 선호, 시영, 연이는 서로 이름을 바꿔가면서 나를 헷갈리게 했고

문자치는애, 딴짓하는애, 딴데보는애... 내 수업을 듣는 애들은 없는 것 같았다. 절망적이었다.

'
물체의 운동' 이라는 제목의 모노드라마를 찍는 것 같았다.


어차피 학생에 따라 다 받아들이는 애들도 있고 거의 이해 못하는 애들도 있다.

설명을 자세히 하려고 목매일 필요 없다. 거의 모든 애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요점만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지만..



또 한가지는 학생들 이름을 많이 불러줘야 한다. 넋 놓고 있던 학생들의 이름을 한 번씩 불러주고

간단한 질문을 하면 깜짝 놀라서 짧은 시간이라도 수업을 더 듣게 된다.


물론 처음엔 그 멀티태스킹이 어렵다. 내 설명 하면서 학생들 쭉 살피기가 쉽지 않다.

지금도 부족하긴 하지만 그냥 조금 하다 보니까 여유가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았다.


지금이야 어떤 내용을 갖다줘도 상황에 따라 20분을 할수도 있고 2시간을 할 수도 있고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자부하지만(기록안한 것 까지 합쳐서 70~80번정도 수업한듯)


그 때는 왜이렇게 해도해도 내용이 안끝나던지.. 앞이 캄캄했다.


애들은 잘 안듣는데 내용은 많고..

포물선 운동을 보여주려고 보드마카펜을 몇번이고 던지고 있는데

뒤에서 참관하시던 선생님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뒤에선 난리가 났다. 뒤에서 남 선생님께서 종이에 "10분 남았다"라고 써서 나에게 들어 올려 보이셨다.

나는 더 당황했고 초조해졌다.


진땀빼며 겨우 첫 수업을 끝내고 드디어 문제풀이 시간이 되었다.

돌아다니면서 다른 부교사분들과 함께 아이들을 봐주었는데 그건 비교적 무난했다.

유림이랑 정숙이었나.. 유림이는 확실히 봐줬던 기억이 나는데 그 학생들이 수학 기초 계산이 좀 부족했던

것을 제외하곤 별 특이사항은 없었다.


끝부분에 부교사분 한분이 나오셔서 답을 부르고 어려운 문제를 풀이해주셨다.

매끄럽게 잘 설명하시는 것 같았다.


'아 다음시간부터 저분께서 정교사 하시면 어떡하지 민망해서..' 난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어쨌든 첫 수업이 끝나고 다음주 토요일날 하실 선생님을 위해

오늘 어디까지 했는지 진도사항을 기록했다.


(그 때 당시에는 정해진 커리큘럼도 문제지도 없었다. 교육지원팀도 없었고 거의 모든 것이 정교사 재량이었다)


옆방에 컴퓨터에 앉아서 일지를 작성하고 수업을 마쳤다.

원래 7시까지이지만 7시반도 넘었던 것 같다.


첫수업 끝난 기념 부교사분들을 모아 뒤풀이 저녁 회식을-

하진 않았다. 그때 당시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고 여유가 없었다.

그저 부담감과 민망함이 남았을 뿐이었다.


교육장을 운영해 나가는데 선생님들끼리의 친목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몇달의 시간이 걸렸다..


배고파서 김밥천국에서 참치김밥 한줄 소고기김밥 한줄을 사서

기숙사 방에 들어가서 다 먹어치우고 뭘 했는진 기억안나는데 뭔가 좀 하다가 피곤해서 잤다.



대부분 공감 하실 것 같은데 아무리 많이먹고 가도 배나사 끝나고 나면 항상 배고프다..


아이들 가르치는 것만큼 에너지 소모 심한 운동이 별로 없을 듯..

 



-2화 끝-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며칠 후인가.. 1~2주쯤 지난 것 같다

드디어 연락이 왔다.

설명회가 잡혔으니 3월O일 O시까지 교양분관으로 오라는 연락이었다.




설명회때 내가 봤던
배나사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그냥 데려다가 가르쳐주고 시간 되면 얘들아 수고 ㅂㅂ하는 그런 단체줄 알았는데


상당히 체계적이고 치밀했다.


아직도 2년전 그 때 오티가 오래된 것 치고는 꽤 상세히 기억에 남는다.




그때 썼던 파워포인트 앞부분에는 정재승 교수님의 말씀이 나온다.


뇌는 봉사하고 나눌 때 기쁘고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김장훈과 문근영이 나오는데

김장훈은 기부 환자 문근영은 중환자라고 나오는데 인상적이었다.


돈과 같은 물질적인 것은 나누면 내것은 줄어드는데

배움은 나누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


뭐 그런얘기도 있었는데 되게 인상적이었고

후에 다른 선생님들께도 많이 말씀드렸고 항상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다.



그리고 정/부교사 교수팀 교재개발팀 시스템개발팀(그 당시에는 팀이 이렇게 3개만 있었던 것 같다)


등등..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문제입력시스템 시연을 하는데

문제를 딱딱 찍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문제지가 pdf파일로 나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 때 이준석선생님과 백 선생님, 김 선생님, 남 선생님 등을 처음 뵈었던 것 같다.


이준석선생님과 백 선생님은 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포스가 있으셔서 그런가..

사실 하버드 다니셨다는 얘기 듣고 놀랐다..

하버드와 배나사, 카이스트와 배나사. 지금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그 때 당시에는 이상하게 잘 매치가 되지 않기도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오티가 끝나고

거기 계신 선생님들 대부분은 다 서울과학고 분들이라 같이 교내에 있는 호프로 술 마시러 가시는 것 같았다.

나는 혼자 외롭게(ㅠㅠㅠ) 방으로 돌아왔다.



카이스트 중간고사가 3월 말에 있기도 하고 해서

4월 초부터 유성교육장 첫 수업을 했다.

난 잉여롭게 잘 지내다가 시험도 잘(?) 보고.. 나의 배나사 첫 수업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정교사는 한 학기 이상 참여하신 분들이 하신다고 하셨으니까..

당연히 부교사로 생각하고 있었을 무렵..


ㄱㅈㅂ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정교사 하실래요? OO(우리 고등학교 선배)가 시키면 잘할거라고 하던데 ㅋㅋ"

"그거 어떤 거 하는거에요?"

"에이 별거 아니에요 ㄲㄲ"

"네..네 할께요"



전 글에도 밝혔지만 누가 먼저 권해주거나 띄워주면 난 잘 거절하지 않는다.

그래서 얼떨결에 일요일 과학반 정교사가 되었다.

그 때 시간표가 토,일이었는데 2~5시가 수학, 5~7시가 과학이었다.

(한 주 수업하고 나서 수학이랑 과학이랑 시간대가 바뀌었다)


2009년 4월 5일 일요일. 식목일. 내 배나사 첫수업이었다.

내 수업은 다섯시부터인데 오후 1시쯤에 전화가 온다.



"네 김연준 선생님이시죠? 다희 엄마인데.. 다희가 문제가 너무 쉬워서 과학은 안 듣고..

수학은 심화문제로 해주시고 방정식 부등식 부분을 해줬으면 해요.."


뭐 대략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어이쿠 난 아직 수업도 안했는데 왜 저한테 ㅜㅜ


그래서 캠프에 첫 글을 올렸다.


아 지금 생각하면 캠프에 올린 첫글이 저런 내용이라니..

"안녕하세요!! 신입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 이런 삘의 글이 첫글이 되야 되는거 아닌가..

아 써놓고 보니 이상하다.. 차라리 걍 잘된 것 같다.


수업 전까지 무플인게 더 섭섭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 때의 나는 지금보다도 더 소심하고 낯도 많이 가렸던

것 같다..(근데 배나사선생님한다고??)



뭐 아무튼.. 학교에 벚꽃이 많이 피었길래 그날따라 갑자기 밖에 나가고 싶어졌다.


혼자 디카를 들고 나가서 카이스트 전역을 돌며 벚꽃사진을 찍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벚꽃도 구경하고 거위랑 노는 모습이 참 평화로웠다.

1시간쯤 사진을 찍고 유성구청 별관에 있는 교육장에 갔다.


5시부터 수업인데 4시10분인가 도착했다.

우리반 선생님들중에 내가 제일 빨리왔다. 30분 일찍 오라고 하시길래 뭐 다른 안내 해주실 줄 알았는데

뭐 별다른 건 없었고 쇼파에 앉아서 수업 내용을 대충 훑어보기도 하고

선생님들이랑 뻘쭘하게 인사도 하고 시계도 쳐다보고

괜히 애들 수업하는 교실 문 틈 사이로 뭐하는 지 빼꼼 쳐다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애들은 남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었다.




콩닥콩닥. 배나사 애들을 처음 만나는 첫 수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1화 끝-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2009년 3월의 이야기이다.


벌써 2년 전 이야기이구나.

카이스트 2학년이었던 나는 별다른 동아리 활동도 안하고

그냥 적당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루는 새벽 1시쯤에 네이트온을 켜놓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딴짓하고 있었는데

알고 지내던 분에게 쪽지가 왔다.



'아이들 가르치는 거 한번 해보지 않을래?'


별 생각없이 해보겠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배나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애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공부나 하고 시험이나 보는


이 재미없는 일상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누군가 먼저 권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나서서 하는 것을 잘 못했던 나에게

배나사를 알게 된 것은 기쁜 일이었다.

라고 지금은 얘기하지만 그땐 별 감흥없고


그냥 배고파서 룸메이트랑 우빈떡볶이 시켜서 떡볶이랑 순대먹고 잤음.








-0화 끝-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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