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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겨울학기 정교사를 했고 과학교재개발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지혜입니다!



여러분들은 실험 교육을 진행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실험까지 가르친다고?! 부터 시작해서 재밌겠다~ 무슨 실험을 한다는거지?!

하는 많은 생각이 드실겁니다.^^


 
오늘은 제가 이번 겨울학기에 실험 교육을 진행하면서 어떤 실험들을 했는지,

또 실험을 하면서 든 생각은 뭔지! 여러분들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 고고씽!



그동안 저는 수업을 하면서  검전기에 대전체를 가져갔을 때 금속박이 벌어지거나 오므라드는 것을 보여준다던지,

불꽃반응 실험에서 각 금속 원소에 따라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까웠어요.
 


PPT나 동영상으로 실험을 보여준다고 해도 아이들이 직접 실험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아니어서

기억을 오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겨울학기에 진행하는 실험은 수업 때 아이들이 이해를 잘 하지 못하였다고 판단되는 부분의 실험과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실험들로 구성해 보았답니다 >_<!!!


첫 번째 주 - 혈액형 판정 실험 & 삼투압 실험, 화산 폭발 실험 & 불꽃반응 실험


중학교 2학년 과학에서는 혈액의 구성에 대해 배우는데 이와 관련해서 혈액형 판정 실험을 했어요.

이 시간에는 피를 뽑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하나도 아프지 않다면서 피를 뽑으려고 하는 선생님들로

재밌는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했답니다 ㅎㅎ

 아이들이 선생님들에게 “쌤~ 쌤도 혈액형 판정해요~”라면서 따라오기도 했어요 ~~

 (피를 뽑는 것은 선생님들께도 무서웠나봐요!!)

이 실험이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혈액형 판정 실험에 대한 배경 강의 중!!


피피피! 피를 뽑자 ~ 
 


삼투압 실험은 혈액형 판정 실험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하여 같이 진행하게 된 실험이에요.

식물의 뿌리에서 물을 흡수하는 과정으로 삼투압을 배우게 되는데,

이것을 단지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험을 해봄으로써 더 확실하게 아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투압 실험 중!!!



화산폭발 실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실험으로 진행되었어요~

아이들은 지점토로 자신만의 산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고,

아이들마다 각각 다른 산을 구경하는 선생님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그렇게 한참을 산 모형을 만들던 아이들이 모형에 베이킹 파우더를 붓고

색소를 넣은 식초를 부었을 때 반응이란!!!


 
“우와~ 진짜 신기하다~!!!” 와   동시에 함께 나오는 “이게 끝이에요?!”

...
  
허무한 감이 없지 않지 않았지만 색깔 거품들이 올라오는 화산폭발 실험은

아이들에게 과학실험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불꽃반응 실험
은 중학교 3학년 과정에 있는 내용으로 교재가 흑백으로 되어 있는 배나사의 교재 특성 상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어려움이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ㅠㅠ


사실 직접 실험을 해보면 우리가 배운 것과는 조금 다른 색이 나타난다는 걸 발견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금속원소는 불 속에서 색을 나타낸다는 것, 그리고 그 색들이 원소들에 따라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과학이 좀 더 재밌어졌다면 전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 주 - 검전기 & 정전기 실험, 지시약 실험


두 번째 주의 첫 번째 실험인 검전기 & 정전기 실험은 어떻게 보면 정말 재미없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실험이었어요.


사실 기획하는 저희 쪽에서도 이 실험은 아이들의 관심을 크게 유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도 물리부분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실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이론만으로 ‘검전기가 벌어진다. 오므라든다.’ 를 배우는 것은

과학을 단지 외우는 과목으로, 재미없는 과목으로 지나가게 만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탓일까요~ 생각보다는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
 
종이 조각을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해 털가죽과 에보나이트를 열심히 문지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

털이 날린다고 불평을 좀 하긴 했지만 말이에요-





실험 보고서를 만들 땐 실험방법 옆에 문제를 주어서

실험을 진행할 때마다 어떤 현상들이 일어나는 지 체크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을 더 끌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시약 실험은 사실 저희들이 처음에 하려고 했던 야광봉 팔찌 실험이 잘 되지 않아 차선책으로 생각해낸 실험입니다.


사실 중학교 과정과는 상관이 없지만, 초등학교 때도 배웠고(물론 아이들은 기억하지 못할테지만요..)

나중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필요한 실험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이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우리 주위의 물질들이 지시약을 만났을 때 색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과학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시료를 섞고 지시약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넣어버리는 바람에 선생님들은 힘드셨겠지만 (ㅠㅠ)

그래도 아이들에겐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사실 이번 실험을 진행하면서 정말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갑자기 실험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했고,

기획했던 실험들은 예비실험을 할 때 마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실험들을 계속 새로 찾는 일 등등 .. ㅠ_ㅠ

그럼에도 아이들이 실험을 하는 것을 보고, 이 모든 일들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보며
 
‘다음엔 어떤 실험을 하는 게 좋을까...’하고 생각하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실험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 없을 것 같고 이때 다른 것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 할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과학과 좀 더 친해지고

과학이 외우고 문제를 푸는 ‘과목’으로서만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실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일들을 진행해가는 가운데 있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한지혜 선생님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겨울학기에 용산교육장에서 수학 부교사로 가르쳤던 이지수입니다~  


이번에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서천연수원으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동안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


이번 워크숍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배나사 전 교육장 다 함께 모여놀며 즐기는 대규모 행사였답니다.

워크숍을 계기로 하나가 되는 배나사!를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재미있고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가장 사람 수가 많은 용산교육장을 비롯하여

금천교육장, 마포교육장, 구로교육장, 고양교육장 그리고 유성교육장까지

총 6개의 교육장 학생과 선생님들 250명이 5개의 색의 팀과 10개 조로 나뉘어 활동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과 같이 대우증권의 후원으로 배나사 디자인팀에서 제작한 5가지 색상의 후드티가 제공되었어요~






후드티 색깔이 참 예쁘죠? 핫핑크, 곤색, 노란색, 소라색(하늘색)파랑 의 5가지 팀!





그리고 워준위(워크숍 준비 위원회) 가 입은 보라색까지~




<첫째날>


교육장에서 집합하고 (사진은 용산 교육장이에요ㅋ)

버스를 타면서 자기 이름이 써있는 명찰 -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자세히 보시면 명찰에도 팀 색깔이 나타나있죠?ㅎㅎ



 





중간에 휴게소에서 유성을 제외한 다섯 개의 교육장 학생/선생님들이 모여서

미리 준비해둔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서천으로 출발!


서천연수원 창의관 대강당에서 다들 모여서 후드티를 나눠 갖고

이준석 선생님의 배나사 단체에 대한 소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저의 발표 (...)







서천연수원 소개와 지킬 수칙들을 prezi를 통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설명해주었어요ㅎㅎ


그리고 이어진 워준위장 신동현 선생님의 일정 소개!

이후에 서천연수원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팀별 단체 게임을 했어요^^


저는 곤색 3조와 9조 깃발장이자 3조의 조장 선생님을 이번 워크숍에서 맡았답니다!


처음으로 나온 것은 O/X 게임
2번 문제에서 '저(이지수와 유성교육장의 김기현 선생님이 팔씨름하면 누가 이길까요??'








(솔직히 가릴 것 없이 전부 다 김기현 선생님쪽으로 몰려가서 실망실망ㅋㅋㅋㅋ)

라는 문제가 출제되어서 당혹스러웠지만요ㅋㅋ아이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던 프로그램이었어요.


OX퀴즈 패자부활전에서 깃발장이었던 제가 또 나가서 제기를 2개 차고 2명 살리는 쪽팔림을 감수했지만요ㅎㅎ

그 다음은 몸으로 글자 만들기! 팀 전부가 참가해서 주어진 문장을 제한 시간내에 만드는 것~






마지막으로는 팀별 닭싸움 - 모든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참여할 수 있었구요,









한 사람 생존해있을 때마다 10점씩 주는 것 때문에 팀별로 경쟁도 붙고 재밌었습니다ㅎㅎ


아 점수는 어디다 쓰냐고요? 둘째날 아침에 김밥 재료가 달라진답니다~

이로써 첫째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고요,

각 팀별/조별 하늘관 숙소로 돌아가서 놀거나 잠을 자며 하루를 재미있게 끝마무리했습니다!





<둘째날>


워준위가 나누어준 쌀을 가지고 밥을 해서 아침을 카레와 짜장으로 먹고

조별로 한 방에 모여서 어제 게임으로 딴 재료를 이용해서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우리 사랑스런 3조 아이들과 모여서 김밥을 만들었습니다ㅎㅎ

당근과 오이를 잘라서 볶고, 계란을 부치고 햄을 자르고 등등

우리 착한 학생들에게 김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보여주고

김밥 콘테스트에 내보낼 비장의 김밥 한 줄(!)도 준비했습니다. 


(ㅎㅎ미리 스포일하자면 저희 3조가 누드김밥을 만들어 준비했는데 1등을 했다죠???)

김밥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시고 아이들에게 일거리를 끊임없이 주신(?) 우리 3조의 선생님들


차상현 선생님, 김동현 선생님, 김소진 선생님, 이지영 선생님, 간효정 선생님, 이현서 선생님

아이들에게 김밥을 만들도록 잘 참여시켜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ㅎㅎ

만든 김밥 사진들 좀 보여드릴게요~ 맛있겠죠^^ 








김밥 콘테스트가 끝나고

이어서 조별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어요!

두 조가 한 게임에서 서로 경쟁해서 점수를 따가는 형식이였어요~


5개의 게임 : 종이 뒤집기 / 자음 퀴즈 / 몸으로 말해요 / 꼬리잡기 / 미션 게임




 



처음에는 아이들이 '이런 거 하기 싫어요~' 를 외치며 저 뒤로 빼고 있었는데요

게임 하나하나 진행될 때마다 재미가 점점 붙어서

나중에는 '제가 할래요!' 라며 제게 다가와서 말하는 학생도 있었어요ㅎㅎ

아쉽게도 저희 3조는 조별 레크리에이션 게임에서는 1등은 하지 못했지만ㅠ

학생들에게 조별 구성원으로서 무언가에 참여시키고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보람을 느끼도록 한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 뒤론 저녁을 먹고 장기자랑이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 1주일 전부터 워준위가 신청을 받아서 지난번 여름 워크숍보단 원활한 진행을 보여주었어요~

무대에서 깜짝 서프라이즈로 한 선생님의 생일 축하 공연도 있었답니다.

그에 힘입어 엄청난 호응도 빛을 발했구요~

아이들이 정말 신나했어요~ 학생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공연을 펼쳤구요^^

  


장기자랑이 끝나고 레크리에이션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어요~

음악에 맞추어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뛰다가 " ~명 뭉쳐라" 라는 구호가 들리면

사람 수에 맞추어 모여있는 게임이었어요ㅎㅎ

떨어져나가 탈락한 사람들도 뒤에서 계속 원을 만들며 놀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올랐었어요~

아이들도 그렇고 다들 정말 파티 분위기(?)ㅋㅋ아이들과 이렇게 재미있게 놀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레크리에이션을 마지막으로 둘째날은 마무리되었답니다!






<셋째날>



마지막 날이에요ㅠ

아침에 그 전날에 남은 김밥 재료를 활용하여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아침 준비하는 거도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그렇게 아침을 먹고 방을 정리정돈하고 서천연수원을 떠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전부 강당에 조별로 모여서 서로에게 쓰고 싶은 말을 종이'롤링페이퍼'에다 썼어요~

제 종이엔 '조장님 수고하셨어요ㅋㅋㅋ' 이런 말이 많이 적혀있더라구요~

참 보람찼고 뿌듯했어요ㅎ 저도 역시나 많은 덕담들을 선생님들과 학생들 종이에 적어주었지요ㅋ

 

그리하여 롤링페이퍼 돌리기를 마지막으로 2박3일간의 워크숍 일정이 모두 종료되었어요~

서로에게 안녕을 전하고 각자 교육장별로 버스를 타서 집에 모두들 무사히 돌아갔고요,

 이번 겨울학기 학생-교사 워크숍은 정말 추억에 남네요ㅎㅎ



--

어떤 분들은 위 긴 글을 보면서

'그래~ 참 재밌어보이긴 하네요^^ 그런데 왜 워크숍이 교육봉사단체의 프로그램에 필요하지요?'

라고 물으실 수도 있어요~


그런 분들에겐 저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많은 사건과 사고(?)도 같이 겪으면서 친해지고

학생과 교사 간에 서로를 신뢰하게 되고, 그런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한다
면 이상적이지 않겠나요?



그런 것을 배나사라는 이름의 단체가 제공해주는 것이죠.


저희는 학생들, 아이들을 단순히 '성적을 오르도록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 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같이 놀아주기도 하면서 즐겁게 공부하는 게 목표예요.

워크숍이 끝난 후 첫 수업에 아이들 모습은 확연히 밝아보였습니다.

아이들의 배나사에 대한 애착도 어느정도 느껴졌구요.


선생님들에겐 학생에게 더욱 애착이 가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고,

학아이들끼리는 서로 친해지고 선생님들을 더 믿고 따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던 기회를 찾는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워크숍 아닐까요?





 





-교사관리팀 이지수 선생님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첫 수업이 끝났다.

배나사 공식사이트에 문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당시 중1이었던 학생인데, 당시 배나사는 중2만 교육을 하고 있어서 

안타깝게도 가르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년에 다시 연락드리기로 했다..


그리고 근성의 김연준은.. 굳이 이것을 기억해내고 

(사실 남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1년후에 이 학생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

규모가 비교적 조촐한 유성은 학생 한명한명이 소중하다..



안타깝게도 이 학생은 다른 선생님을 구했고 배나사는 하지 않았다 ㅜ


난 뒤늦게 알았는데 수업 한주밖에 안했는데 기사가 났더라.

뭐 그때는 기사가 났는지 안났는지 알 바 아니었고

뭔가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있는데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기계동에서 첫 회의가 잡혔다고 연락이 왔다.

밤 10시에 갔는데 12시 좀 안되서 끝났던 것 같다.

당시에는 막 시작하던 시기라 얘기할 것이 많았다.

난 뻘쭘해서 대화에도 잘 못 끼고 주로 그냥 들었던 것 같다.



'아 이것도 공부라고 생각해야지'  '아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이 생각으로 그냥 앉아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EM(카이스트 마케팅 동아리) 후드티를 입고 회의를 진행하던 남 선생님 모습이 기억난다.


회의는 아무리 할 얘기가 많아도 1시간, 정말 길어도 1시간 반을 넘으면 좋지 않은 것 같다.

효율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중재해 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



분명히 수업에 대해서 회의하고 있었는데


'아 근데 아무개 학생이 말 안들어요..'

'어 내 말은 잘 듣던데'

'지난시간에는 2시간만에 다 풀고 갔어요'

'아 걔가 소녀시대 좋아한다던데..'

'오 저도요'

'아 근데 배고파요 끝나고 뭐 먹을래요'


뭐 이런식으로 된다. 실제 있었던 대화는 아니고 그냥 예를 들었다..

딱딱 항목을 정해놓고 시간을 배분하고 시간이 되면 빨리 넘어가는 게 좋다.

물론 나도 이렇게 얘기하지만 잘 실천하지 못한다..


최근에 내가 대표가 되고 나서는 사실 회의는 거의 하지 않았다.

사실 회의를 해도 회의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

회의라고 하면 선생님들께서 잘 안오실 때도 있더라..

그래서 번개라든지 밥을 쏜다는지 그런식으로 모임을 하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막 다른 얘기 하고 이상한 개그 하고 이러다가

"아 이 문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하면 의견이 나오고 그것을 참고하고.. 이런식이다



뭐 그거는 사람 스타일인 것 같다.


얘기가 옆길로 많이 샜는데 아무튼 회의를 했고, 주요 내용은 내가 과학정교사에서 수학정교사가 된 것이었다.

내가 과학을 못 가르쳐서 그런건 아닌가 솔직히 신경쓰였다.. 당시에는ㅋ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과학 정교사를 해본건 10번 안쪽이었던 것 같고

수학 정교사는 6~70번 정도 해본 것 같은데


과학 수업, 수학 수업 둘 중에 무엇이 어렵고 쉽고는 사실 정해져 있지 않다

사실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갖고 있는 개인적인 생각은



수학은 뭔가 가르칠 것이 체계적이고 깔끔하다는 면에서 쉽지만

애들이 못알아듣는다는 면에서 어렵다

그리고 학생들이 지루해 할 우려가 있다. 과학만큼 실생활과 연관시켜 예를 들어주기도 쉽지 않다.

다항식의 덧셈과 뺄셈, 순환소수, 닮음 등의 단원을 할 때 재밌는 예를 들면서 설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과학은 예를 들어주기가 쉬운 경우가 많다. 애들 성취도도 수학에 비해 좋은 경우가 많다.

다만 생물 일부 단원이나 지구과학 같은 매니악한 과목에서 좀 어려움을 겪는다.

"걍 외워!!" 라고 선포하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따라 얘기가 옆길로 많이 샌다.


두번째 수업을 하기 전 357번 글을 읽었다.

당시에 팀장이라는 이름의 정교사에게는 얼핏 보면 쉬워 보이지만

많은 업무를 부담하고 있었다.


교육지원팀의 문제지 업데이트도, 일정관리시스템도, 전자출석부도 당시엔 없었다..

수업만큼 힘들고 번거로웠던 것이 교사와 학생 출석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대략.. 지금의 1/3 * (교사관리+ 교육지원 +학생관리) 정도로 생각하면 대충 맞는 것 같다.


물론 지금 프로젝트팀 선생님들께서 훨씬 많이 수고해주신다는 것은 알고.. 감사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운영하시던 분들이 정말 꼼꼼하고 체계적이었던 것 같다


유성교육장 게시판을 자주 살펴보며 그 때 그 분들을 본받으려 했지만

성격 때문인지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그 분들이 고생하셨던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난 글에 나왔던 다희가 결국엔 안온다고 한다.

지금이야 그러러니 하는데 그땐 좀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두번째 수업날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바람에 교재와 문제지를 준비해가지 않았다.

교육장에 가서야 부랴부랴 준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쓴소리를 들어야했다.. 글이 올라온 게 나때문인것 같았다..

지금의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기까지는 시행착오가 많았던 것 같다.


두번째 수업에는 채경이라는 학생이 자기 학교에서 수학선생님이 주신 프린트를 들고 왔다.

채경이는 대덕중을 다니는데 공부를 잘하지만

그 학군이 워낙 빡세서..(대덕연구단지 근처.. 연구원과 교수님 자녀들이 많음)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아이였다.

'내가 수업준비를 안해오니까 학생이 해오는구나!' 난 좀 당황했지만

같이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복사해서 다른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그것도 같이 풀었다.



모르겠다. 첫 수업빼고는 잘 생각이 안난다. 그냥 정신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

두번째 일지에서 나름의 반성을 했다..


 








-3화끝-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5시가 되고 드디어 나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부교사분들과 함께 씩씩하게 교실로 들어갔다.

이제 수업 좀 해볼까 라고 생각했지만

가방은 있는데 아직 안들어 온 학생들이 있어 기다려야 했다.

그때 당시 유성은 2시~5시, 5시~7시 수업이었고 토,일 수업이었다.


앞 수업을 약간 빨리 끝내고 간식시간을 가지고 5시수업을 하는 식이었는데

이녀석들이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들어오는 것이다.

그 녀석들은 15분정도 지나서야 축구공인가 농구공인가를 들고 교실에 들어왔다.



"야 니네 왜 인제오냐"

"네?"

"왜 이제야 오냐고 시간 안지킬래?"

"죄송합니다.."



라고 했을 것 같지만 낯가리는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 애들은 장동진, 남선호, 홍시영, 황연이었는데

앞으로 이야기에 자주 등장할 것 같다.. 참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은 애들이다..ㅎㅎ



출석을 부르고 동그라미 치는 것 조차 나는 느렸다. 생각보다 그게 너무 낯설었다.

아이들은 선생님 첫인상을 보고 몇 분, 빠르면 몇 초만에 "아 이 선생님 앞에선 굽신굽신"또는 "아.. 만만하구나!"

를 결정한다. 불행히도 나는 후자였다..


늦은 아이들을 다그치지 않은 것,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적은 나이,

하이탑에 깔창까지 끼고 갔지만 170초중반 정도 되는 작은 키 등으로 인해 난 동네북이 되었다.


배나사를 처음 시작할 때 첫인상이 중요하다.

강한 인상을 심어줄지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줄지는 본인 스타일에 따라 택하면 된다.

굳이 엄하다고 좋을 건 없다.



나중에는 나 나름의 캐릭터를 찾아서 엄하진 않지만 할 말은 다하고 아이들과도 친해지는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뵈었던 백여명들의 선생님 중에서 엄한 선생님은 거의 없었다.

통제에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대학생 선생님이라 나이차도 적게 나고

학교만큼 학생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을 감안했을 때

엄하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형 누나같이 친근감있게 접근하는 것 아이들 성격을 변화시키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좋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자세한 사례는 나중에..)


첫 수업은 정신 없었다. 지금처럼 매 시간 교재와 문제지가 안정적으로 준비되어 있는것도 아니었고

아이들도 산만했다. 동진, 선호, 시영, 연이는 서로 이름을 바꿔가면서 나를 헷갈리게 했고

문자치는애, 딴짓하는애, 딴데보는애... 내 수업을 듣는 애들은 없는 것 같았다. 절망적이었다.

'
물체의 운동' 이라는 제목의 모노드라마를 찍는 것 같았다.


어차피 학생에 따라 다 받아들이는 애들도 있고 거의 이해 못하는 애들도 있다.

설명을 자세히 하려고 목매일 필요 없다. 거의 모든 애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요점만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지만..



또 한가지는 학생들 이름을 많이 불러줘야 한다. 넋 놓고 있던 학생들의 이름을 한 번씩 불러주고

간단한 질문을 하면 깜짝 놀라서 짧은 시간이라도 수업을 더 듣게 된다.


물론 처음엔 그 멀티태스킹이 어렵다. 내 설명 하면서 학생들 쭉 살피기가 쉽지 않다.

지금도 부족하긴 하지만 그냥 조금 하다 보니까 여유가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았다.


지금이야 어떤 내용을 갖다줘도 상황에 따라 20분을 할수도 있고 2시간을 할 수도 있고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자부하지만(기록안한 것 까지 합쳐서 70~80번정도 수업한듯)


그 때는 왜이렇게 해도해도 내용이 안끝나던지.. 앞이 캄캄했다.


애들은 잘 안듣는데 내용은 많고..

포물선 운동을 보여주려고 보드마카펜을 몇번이고 던지고 있는데

뒤에서 참관하시던 선생님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뒤에선 난리가 났다. 뒤에서 남 선생님께서 종이에 "10분 남았다"라고 써서 나에게 들어 올려 보이셨다.

나는 더 당황했고 초조해졌다.


진땀빼며 겨우 첫 수업을 끝내고 드디어 문제풀이 시간이 되었다.

돌아다니면서 다른 부교사분들과 함께 아이들을 봐주었는데 그건 비교적 무난했다.

유림이랑 정숙이었나.. 유림이는 확실히 봐줬던 기억이 나는데 그 학생들이 수학 기초 계산이 좀 부족했던

것을 제외하곤 별 특이사항은 없었다.


끝부분에 부교사분 한분이 나오셔서 답을 부르고 어려운 문제를 풀이해주셨다.

매끄럽게 잘 설명하시는 것 같았다.


'아 다음시간부터 저분께서 정교사 하시면 어떡하지 민망해서..' 난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어쨌든 첫 수업이 끝나고 다음주 토요일날 하실 선생님을 위해

오늘 어디까지 했는지 진도사항을 기록했다.


(그 때 당시에는 정해진 커리큘럼도 문제지도 없었다. 교육지원팀도 없었고 거의 모든 것이 정교사 재량이었다)


옆방에 컴퓨터에 앉아서 일지를 작성하고 수업을 마쳤다.

원래 7시까지이지만 7시반도 넘었던 것 같다.


첫수업 끝난 기념 부교사분들을 모아 뒤풀이 저녁 회식을-

하진 않았다. 그때 당시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고 여유가 없었다.

그저 부담감과 민망함이 남았을 뿐이었다.


교육장을 운영해 나가는데 선생님들끼리의 친목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몇달의 시간이 걸렸다..


배고파서 김밥천국에서 참치김밥 한줄 소고기김밥 한줄을 사서

기숙사 방에 들어가서 다 먹어치우고 뭘 했는진 기억안나는데 뭔가 좀 하다가 피곤해서 잤다.



대부분 공감 하실 것 같은데 아무리 많이먹고 가도 배나사 끝나고 나면 항상 배고프다..


아이들 가르치는 것만큼 에너지 소모 심한 운동이 별로 없을 듯..

 



-2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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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인가.. 1~2주쯤 지난 것 같다

드디어 연락이 왔다.

설명회가 잡혔으니 3월O일 O시까지 교양분관으로 오라는 연락이었다.




설명회때 내가 봤던
배나사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그냥 데려다가 가르쳐주고 시간 되면 얘들아 수고 ㅂㅂ하는 그런 단체줄 알았는데


상당히 체계적이고 치밀했다.


아직도 2년전 그 때 오티가 오래된 것 치고는 꽤 상세히 기억에 남는다.




그때 썼던 파워포인트 앞부분에는 정재승 교수님의 말씀이 나온다.


뇌는 봉사하고 나눌 때 기쁘고 뭐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김장훈과 문근영이 나오는데

김장훈은 기부 환자 문근영은 중환자라고 나오는데 인상적이었다.


돈과 같은 물질적인 것은 나누면 내것은 줄어드는데

배움은 나누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


뭐 그런얘기도 있었는데 되게 인상적이었고

후에 다른 선생님들께도 많이 말씀드렸고 항상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다.



그리고 정/부교사 교수팀 교재개발팀 시스템개발팀(그 당시에는 팀이 이렇게 3개만 있었던 것 같다)


등등..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문제입력시스템 시연을 하는데

문제를 딱딱 찍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문제지가 pdf파일로 나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 때 이준석선생님과 백 선생님, 김 선생님, 남 선생님 등을 처음 뵈었던 것 같다.


이준석선생님과 백 선생님은 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포스가 있으셔서 그런가..

사실 하버드 다니셨다는 얘기 듣고 놀랐다..

하버드와 배나사, 카이스트와 배나사. 지금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그 때 당시에는 이상하게 잘 매치가 되지 않기도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오티가 끝나고

거기 계신 선생님들 대부분은 다 서울과학고 분들이라 같이 교내에 있는 호프로 술 마시러 가시는 것 같았다.

나는 혼자 외롭게(ㅠㅠㅠ) 방으로 돌아왔다.



카이스트 중간고사가 3월 말에 있기도 하고 해서

4월 초부터 유성교육장 첫 수업을 했다.

난 잉여롭게 잘 지내다가 시험도 잘(?) 보고.. 나의 배나사 첫 수업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정교사는 한 학기 이상 참여하신 분들이 하신다고 하셨으니까..

당연히 부교사로 생각하고 있었을 무렵..


ㄱㅈㅂ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정교사 하실래요? OO(우리 고등학교 선배)가 시키면 잘할거라고 하던데 ㅋㅋ"

"그거 어떤 거 하는거에요?"

"에이 별거 아니에요 ㄲㄲ"

"네..네 할께요"



전 글에도 밝혔지만 누가 먼저 권해주거나 띄워주면 난 잘 거절하지 않는다.

그래서 얼떨결에 일요일 과학반 정교사가 되었다.

그 때 시간표가 토,일이었는데 2~5시가 수학, 5~7시가 과학이었다.

(한 주 수업하고 나서 수학이랑 과학이랑 시간대가 바뀌었다)


2009년 4월 5일 일요일. 식목일. 내 배나사 첫수업이었다.

내 수업은 다섯시부터인데 오후 1시쯤에 전화가 온다.



"네 김연준 선생님이시죠? 다희 엄마인데.. 다희가 문제가 너무 쉬워서 과학은 안 듣고..

수학은 심화문제로 해주시고 방정식 부등식 부분을 해줬으면 해요.."


뭐 대략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어이쿠 난 아직 수업도 안했는데 왜 저한테 ㅜㅜ


그래서 캠프에 첫 글을 올렸다.


아 지금 생각하면 캠프에 올린 첫글이 저런 내용이라니..

"안녕하세요!! 신입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 이런 삘의 글이 첫글이 되야 되는거 아닌가..

아 써놓고 보니 이상하다.. 차라리 걍 잘된 것 같다.


수업 전까지 무플인게 더 섭섭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 때의 나는 지금보다도 더 소심하고 낯도 많이 가렸던

것 같다..(근데 배나사선생님한다고??)



뭐 아무튼.. 학교에 벚꽃이 많이 피었길래 그날따라 갑자기 밖에 나가고 싶어졌다.


혼자 디카를 들고 나가서 카이스트 전역을 돌며 벚꽃사진을 찍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벚꽃도 구경하고 거위랑 노는 모습이 참 평화로웠다.

1시간쯤 사진을 찍고 유성구청 별관에 있는 교육장에 갔다.


5시부터 수업인데 4시10분인가 도착했다.

우리반 선생님들중에 내가 제일 빨리왔다. 30분 일찍 오라고 하시길래 뭐 다른 안내 해주실 줄 알았는데

뭐 별다른 건 없었고 쇼파에 앉아서 수업 내용을 대충 훑어보기도 하고

선생님들이랑 뻘쭘하게 인사도 하고 시계도 쳐다보고

괜히 애들 수업하는 교실 문 틈 사이로 뭐하는 지 빼꼼 쳐다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애들은 남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었다.




콩닥콩닥. 배나사 애들을 처음 만나는 첫 수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1화 끝-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2009년 3월의 이야기이다.


벌써 2년 전 이야기이구나.

카이스트 2학년이었던 나는 별다른 동아리 활동도 안하고

그냥 적당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루는 새벽 1시쯤에 네이트온을 켜놓고

그냥 아무생각 없이 딴짓하고 있었는데

알고 지내던 분에게 쪽지가 왔다.



'아이들 가르치는 거 한번 해보지 않을래?'


별 생각없이 해보겠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배나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애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공부나 하고 시험이나 보는


이 재미없는 일상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누군가 먼저 권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나서서 하는 것을 잘 못했던 나에게

배나사를 알게 된 것은 기쁜 일이었다.

라고 지금은 얘기하지만 그땐 별 감흥없고


그냥 배고파서 룸메이트랑 우빈떡볶이 시켜서 떡볶이랑 순대먹고 잤음.








-0화 끝-

Posted by 배나사홍보팀


입김이 앞을 가릴 정도로 추운 날이었던 1월 27일 저녁!

배나사 가족들이 연주회를 다녀왔습니다 ~

공연이 8시에 시작하는 관계로~
5시에 모여 피자로 맛난 저녁을 먹은 뒤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다들 꽁꽁꽁!~ 동여매고 용산 교육장에 나타났답니다~




일찍 온 찬주 !!! 쁘이~~~ ^ㅡ^ ♥



어허~~ 얘들아 자꾸 어딜 도망가니!!! 



일찍 와서 기다리신 상경쌤과 수현쌤 ~ ♥

늦게 오시는 선생님들은 지하철로 예술의 전당까지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버스 자리 경쟁도 있었답니다~ ㅠㅠ 

나름 치열했다는 ㅎㅎ

한국인의 가위바위 보!!!



사진 찍으려 하면 항상 모자를 뒤집어쓰는 세영이 ~ ^^





  귀염둥이! 



다들 모인 후에는 배달 온 피자를 먹었습니다~ 와!!

각 반에 모여 다들 맛나게 먹었다는~

저는 배 터지게 먹었어요.. ㅎㅎㅎ




지수쌤 피자 광고 포스!!
 
굿굿 ~~ 
 



열심히 일정과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계신 조현익 쌤과 경청하고 계신 여러 쌤들 모습도 보이네요~~ ^^  



엇 저 분명히 귀담아 들었는데 왜 멍 때리고 있는 것 같을까요.. ^^;;



주의사항을 확인한 후 학생들은 인솔자 선생님을 따라 먼저 나가고

나머지 선생님들께서는 교육장 뒷처리를 마치고 뒤따라 버스에 탑승하셨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하상경쌤 ~
 
버스에서도 죽지 않는 카리스마!

서서 가느라 다리 아프셨죠 ㅠㅠ




책 읽는 남자 주성이!





길고 긴 여정 끝에 도착한 예술의 전당!!


도착해서는 모두 인솔자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



WOW! 멋진 연주~ 짝짝짝

저 오케스트라 연주는 처음이었지만 진짜 감동했다는!!  

 오는 길에 버스에서 물어보니 학생들도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연주회는 생소한 모양이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날씨는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좋은 연주를 들어 그런지 마음만은 따뜻한 저녁이었습니다~ ^^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홍보팀 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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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교육에 사용되는 교재를 모두 자체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초가 부족한 수혜자들의 교육을 위해 새롭게 재구성된 교재를 사용하여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더욱 함축적이면서 교육 대상자들이 부족하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을 짚어주는 형태로 교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교재제작은 교육과 병행되어 진행되며, 교재제작팀 선생님 대부분이 현장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기에 매 수업에서 발생하는 학생과 교수팀의 요구사항과 제안사항을 반영하여 교재를 점진적으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노력의 성과로 만들어진 교재는 2009년 여름학기부터 책 형태로 인쇄하여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라고 홈페이지에 설명되어있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교재는 100%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지고, 또 끊임없는 감수를 통해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제일 뒷장의 만든 사람들에는 교재 제작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짧은 소감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고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교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재의 전체는 베이스캠프에서 교재열람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학습에 열의가 있는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이 교재를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외부 교재 공개는 현재 시행하고 있지 않으며 곧 시행할 예정입니다.

교재 제작은, 교과서와 시중 참고서를 검토한 후 단원의 목차 정리를 한 후에, 선생님들의 회의와 업무 분담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교재 내용을 보게 되면,



‘주요 개념 이해 - 예문 제시 - 개념이해에 필요한 표나 그림 예제문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념의 설명 부분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활과 관련된 예문들로 되어있어서 학생들의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영리 법인도, 출판사를 가지지도 않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교재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선생님들의 학생들을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머리말에도 나와있듯 이 교재는 누구나 손쉽게 개작,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오픈소스의 교재’, ’가정의 학습지 구매 부담을 경감해 줄 수 있는 새로운 교재’, ’자발적인 노력이 모인 값지고 질 좋은 교재가 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학생들이 이 교재로 공부를 하며 공부에 자신감을 느끼고, 그 자신감으로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길 바라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현재 만들어진 교재 목록

 - 공통 영어
 - 1학년 2학기 수학
 - 1학년 2학기 과학
 - 2학년 전학기 수학
 - 2학년 전학기 과학
 - 3학년 1학기 수학
 - 3학년 1학기 과학


금천 교육장 전현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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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eikim

오늘도 배나사 교육장에서는 갓 인쇄된 따끈따끈한(?) 문제지들이 차곡차곡 쌓여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끊이지 않는 샘물과도 같은 이 문제지들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에게 좋은 문제들을 양껏 제공하고자 하는 바람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특화된 교육엔진인 문제입력시스템을 멈추지 않도록 하는 원동력입니다
.   

배나사의 선생님들은 누구나 문제입력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문제를 입력하고,
수업에 필요한 문제지를 편집할 수 있습니다
.
또한 문제입력시스템에 한번 축적된 문제 역시 교재개발팀 선생님들을 통해 다시 감수될 수 있습니다
.


까다로운 수식입력도 척척!


1. 키워드(단원명, 개념 등) 검색

2. 문제 선정 후 출제하기 버튼 클릭

3. 문제 목록 생성

4. 문제지 등록 및 PDF 파일 다운로드

 

검색과 클릭만으로 별도의 편집 없이 손쉽게 문제지 구성!

이처럼 배나사의 똑똑한 문제입력시스템은 문제지의 채점결과를 입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각 문제별 정답률과 같은 다양한 통계자료 역시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교육 자료 구성에 있어서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배나사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
이는 실제 배나사 교육의 질적 향상에 다시 기여할 수 있는 큰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정말로 배나사를 끊이지 않는 샘물로 만들어주는 문제입력시스템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선생님과 학생 모두의 노력이 담긴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함께 만들어지는 소중한 공간이자 배나사의 자랑입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문제를 입력해주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그 문제들을 언제나 열심히 풀어주는 학생 여러분 감사합니다!!!






 

금천교육장 오혜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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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eikim

  

  배나사 첫 날.
수업 시작 전에 긴장으로 인하여 혼자 얼음하고 있었더니,
관리자 선생님이 가장 먼저 일지에 대해 알려 주신다.
수업 후에는 정신이 혼미해져 또 혼자 얼음하고 있었더니
옆에 계셨던 선생님들부터 학생까지 일지 쓰셨냐고 물어온다. 

  일지가 대체 무엇이기에?

 일지는 일기처럼 장문으로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는 것이 아닌,

그날의 수업, 문제 등 항목별로 전반적인 수업에 대한 평을 짤막하게 쓰는 것이다. 
일지는 다른 선생님들이 열람할 수 있어서 교육장 분위기 및 학생들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일지는 배나사 베이스캠프(camp.edushare.kr)에서 쓸 수 있다.

일지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위 메뉴에서 나의 일지 목록 클릭한다.



2. 나의 일지 목록 오른쪽에 "일지쓰기" 버튼을 클릭한다.

일지를 쓸 수 있는 시간은 수업 종료 후부터 36시간 이내이다.
시간이 지나면 일지쓰기 버튼이 사라지므로 주의하자.



3. 전반적인 수업평가를 입력한다.

권장 글자수는 100자 이상이다.
처음으로 일지쓰기 창을 본 글쓴이는 200자 분량제한마저 압박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임시저장을 해뒀다가 다른 선생님의 일지쓰기를 옆에서 관찰한 후, 일지를 완성했다.



4. 학생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쓴다.

학생 이름을 입력하면 학생과 소속 학교가 뜬다.
교육을 하면서 학생에 대해 느꼈던 점들과, 다른 선생님들이 해당 학생을 어떻게 살펴주면 좋을지,
또 학생이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이나 학생의 태도 등을 써 주면 된다.

예) 김배나사: 오늘 너무 수업을 잘 들어서 좋았어요~ 방정식의 활용을 어려워했는데, 조금만 가르쳐줬더니 잘 풀더라구요! 대신에 선생님께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문제 오류가 있었을 경우 문제를 입력한다.

해당 문제코드를 입력하면 위 그림↑과 같이 해당 문제가 뜬다.
그러면 아래 그림↓과 같이 그 문제의 오류 등을 고발하면 되는 것이다.



일지 작성 완료!!!


아직 배나사의 시스템을 골고루 맛보지 못한 글쓴이에게 현재로서 가장 신기한 건 문제번호 시스템이다. 아이폰이 나왔을 무렵, 아이폰의 바코드 인식 기능을 보고 받았던 충격이 되살아났다. 문제 코드를 입력하였더니 문제가 모습을 드러낼 때, ‘우와 최첨단이다!’라고 놀라워하며 해당 문제의 오류를 입력했다.

아무튼 이와 같이 충격적인(?) 방법을 동원하면서까지 배나사 선생님들은 일지를 쓴다. 일지에 대한 1차 쇼크가 문제코드에서 왔다면 2차 쇼크는 일지를 쓸 수 있는 시간제한에서 왔다. 수업 종료 후 24시간, 결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일지를 써야한다. 그래서 보통 선생님들은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일지를 쓰려고 노력하신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고 멍 때리고 있던 글쓴이를 학생까지 일지에 대해 일깨워준 것이었다. 일지는 후에 사회봉사시간 증명서가 필요할 경우 봉사 인증자료로 쓰인다.

용산교육장 박이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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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eikim






 지난 2월24일(수) 배나사는 각 교육장별로 2009학년도 겨울학기 교육활동을 끝마치며 롤링페이퍼를 제작했다.
이번 롤링페이퍼 제작 행사는 배나사 대외홍보팀이 기획했으며 페이퍼 명칭은 각 교육장별 이름에 솔까말(솔직히 까서 말해봐)을 더한 것으로 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배나사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과 응원으로 롤링페이퍼를 가득 채웠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격려했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겨울학기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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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기자의 배나사 교육봉사활동 체험기

 “얘들아 여기서 x절편, y절편이 뭐고? 일차함수 그래프가 x축하고 y축하고 만나는 교점이다. 알겠나? 그래프에서 보면 이게 절편이겠다. 맞제?”
“맞제, 맞제, 히히히.”

 학생들이 내 사투리를 따라하면서 재밌어한다. 수업보다 내 말투에 집중하는 것 같아 괘씸하지만 학생들을 보면 뿌듯하다. 수업 초창기, 학교로 따지면 새로 부임해 온 선생님인 나에게 일종의 ‘기 싸움’을 걸던 중2 꼬마 녀석들이 이제는 어미닭을 따르는 병아리 떼처럼 내 수업과 지도를 따르기 때문이다.

 내가 맡은 중2 학생들은 ‘배나사’ 학생들이다. ‘배나사’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결성된 비영리 공익 단체다. 배나사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겨울이었다. 교육관A동 2층 게시판을 기웃거리던 나는 언제라도 아이들을 가르칠 준비가 돼있었다. 그러다 포스터 하나를 발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소외계층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원봉사단체’라는 다소 익숙한 소개 문구가 쓰여 있었지만 깔끔한 디자인에 끌려 단 1초의 머뭇거림 없이 지원했다. 그리고 나는 1월14일(목)부터 배나사의 정식 수학 선생님이 됐다.

 배나사는 말 그대로 편도 버스비 900원 조차 지급되지 않는 무료 봉사다. 교통비까지 감안해 까칠하게 과외비를 올리던 나였음에도 배나사의 독특한 매력은 자꾸 나를 ‘봉사의 세계’로 끌어당겼다.
 배나사는 배나사 대표 운영진 이준석씨가 서울과학고 동문회 홈페이지에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띄운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그 후 2007년 5월 서울과학고 동창생 10여 명이 모여 배나사의 기반을 만들었다. 동문들은 '과외를 해서 가장 성적을 올리기 쉬운 시기는 중학생 때'라는 결론을 내리고 중2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중1은 겨울방학 때 아직 초등학생이라 중학교 교사의 추천을 받기 힘들었고 중3은 고등학교 가기 전 성적을 올리기엔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나사는 현재 중3 학생도 가르치고 있다. 2학년 때 배운 학생들이 다음해에도 수업 받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배나사의 가장 큰 매력은 봉사단체와 IT기술의 결합이다. 서울과학고 동문들로부터 시작된 전통 때문인지 카이스트나 서울대의 컴퓨터 또는 전자공학 전공자들이 시스템개발팀을 결성해 온라인 봉사도구를 개발했다. 그래서 배나사는 현재 원격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밖에 일반 회사와 견줄 만한 분업화 시스템도 매력적이다. 모든 교사들이 기획예산, 교사관리, 교육지원, 홍보, 교재개발팀으로 분화돼 각각의 업무를 맡는다. 개별팀에 가입하면 그곳에서 또 세분화된 임무가 주어진다. 나는 홍보팀에 참여해 배나사 블로그 관리를 맡았다. 학보 기자로 일할 것을 맹세함과 동시에 ‘배나사 블로그 기자직’에도 서명한 셈이다.

 ‘봉사의 방학’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배나사에 애정을 쏟아 부었던 이번 겨울방학. 어떤 날은 봉사를 갔다가 오후 6시~9시까지 목이 쉴 정도로 강의하기도 했다. 가끔은 11명의 병아리들 앞에서 화이트보드에 판서하며 선생님 흉내를 내고 온 내가 우습지만 11개의 시선이 쏠리는 순간, 나는 무한한 행복을 맛본다.

김경은기자 kke1206@ewhain.net
사진 : 배유수 기자 baeyoosu@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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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11월 12일 저녁 6시. 대전시 유성구청 자원봉사센터 2층 교육실에 삼삼오오 아이들이 모여든다. 교육실은 이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잡담을 나누는 아이들로 왁자지껄해진다. 8명의 아이 모두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다. 마침내 이기범(전기 및 전자공학과 05학번) 씨가 빔 프로젝터 앞에 서자 교육실은 금세 조용해진다.

 “자, 오늘은 밀도차를 이용한 혼합물의 분리에 관해 배울 거야. 우선 밀도가 뭐지?”

 “질량 나누기 부피요.”

 “그렇지. 같은 크기의 스펀지와 벽돌을 생각해보자. 어느 것이 더 무거울까?”

 개구쟁이 같던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이기범 씨의 수업에 집중했다. 이 곳은 KAIST 학생들이 배움을 전파하는 공간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하 배나사)’ 유성 교육장이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배나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계층의 자녀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자원봉사단체다. 대전에서만 약 30명의 중2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무상으로 교육받고 있다. 수업은 교실 두 개로 나눠서 진행되며, 각 교실별로 일주일에 3시간씩 3회(수학 2회, 과학 1회)의 교육이 이뤄진다. 시험 기간은 물론 방학 동안에도 정상 운영된다.

 배나사는 2007년 5월 2일 서울과학고 동문 위주로 조직된 자원봉사 단체다. 서울시 용산구에서 시작된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공개모집으로 회원을 받아들이면서 규모를 키워 나갔다. 지난해는 대전시 유성구에, 올해 9월에는 서울시 금천구와 마포구에도 교육장이 신설됐다. 서울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활동하지만, 대전시 유성 교육장에는 거의 100% KAIST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유성 교육장의 조직은 크게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팀과 수업교재를 개발하는 교재팀으로 나뉜다. 지난 4월 4일 첫 수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교수팀 96명과 교재팀 25명 등 모두 125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현재는 약 60여명의 KAIST 학생들이 활동 중이다. 따로 대표를 두지 않는 수평 구조를 지향하는 게 특징이다. 회원 간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신입 회원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나눔을 실천하는 카이스트 학생들
 

 남상호(화학과 07학번) 씨는 서울 용산구에 처음 교육장이 생길 때부터 활동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18개월 동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식은 조금 나눈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가정형편으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내 자신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고 살았는지 깨닫게 됐죠. 학생 신분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공부를 가르치면서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일은 참 멋지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배나사의 KAIST 학생들은 어떤 일들을 구체적으로 해왔을까. 이들은 교재 개발부터 수업까지의 모든 활동을 스스로 힘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원 이기범 씨의 말을 들어봤다.

 “4월에 유성 교육장이 개설되고 첫 학기는 부교사로 활동했어요. 교재 제작에 참여해 자료를 축적하는 일을 맡았죠. 이번 학기부터는 정교사가 됐어요.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교사들의 반 배치와 수업 일정을 조절하는 일을 하게 됐습니다. 교사 간의 연락을 담당하는 교사관리팀장도 맡고 있어요.”

 이러한 KAIST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유성구청은 교육 장소와 기자재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구청 부녀회를 비롯한 주변 교회와 빵집들이 수시로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구청 자원봉사 담당 이기창 씨는 “학생들이 국가로부터 받는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며 “대충 시간을 때우는 게 아니라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는 모습이 기특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업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아이들의 수학, 과학 성적이 눈에 띠게 좋아지고 있다.

 “선생님 덕분에 수학은 20점, 과학은 42점이나 올랐어요.”

 “학원보다 훨씬 좋아요. 지루하지 않게 가르쳐주고 선생님과 친하니까 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질문할 수 있거든요.”

 배나사의 교수팀은 이미 정원이 꽉 찬 상태다. 이에 남상호 씨는 더 많은 중학생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유성구의 중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대전 서구에서도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에요. 지금 수업 받는 중2 학생들이 3학년이 되더라도 계속 가르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과목수도 늘려 영어 수업도 준비하고 있어요. 아마 KAIST뿐만 아니라 대전 지역 타 대학 학생들도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배나사에 지원하려면?
 

 배나사 홈페이지
회원가입(camp.edushare.kr) 메뉴에서 가입신청을 하면 교사관리팀에서 연락을 준다. 이어 2월 중순경 예정된 신입교사 1, 2차 오리엔테이션을 하루씩 받고 정식으로 활동하게 된다. 활동 분야는 크게 교육과 개발이다. 여기서 개발은 교재를 제작
·감수·편집하는 교재개발 파트와 온라인 관리도구를 개발·디자인하는 시스템개발 파트로 나뉜다. 봉사하겠다는 마음과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배나사 홈페이지(www.edushare.kr) 참조.


글_손정석 학생기자 sonjs09@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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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배나사 활동은 얼마나 됐는지?

A>2009년 7월, 신문기사를 보고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신청할 당시 금천이 아니라 마포교육장으로 가게 될 수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금천으로 오게 된 것이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금천으로 같이 오신 분들 중에 능력 있고 배울게 많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거든요. 한학기만에 금천이 이만큼 자리를 잡은 것도 선생님들 덕분인 것 같아요.


Q>배나사 활동을 시작한지 반년 만에 금천교육장 대표를 맡게 됐는데 어떻게?


A>제가 금천 대표를 맡게 된 것이 작년 11월이었는데, 제가 손든 건 아니고요~ 음... 하다 보니 맡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시간적으로 가장 여유가 있어서 일까요? 글쎄, 다른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Q>금천교육장을 꾸려나감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A>소통이요. 지금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구청과의 소통, 학부모와의 소통, 학생과 선생님간의 소통, 그리고 선생님들 간의 소통도요. 교육장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교육장 확보부터 신규학생 모집, 출석률 문제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맞닥뜨릴 때마다 소통의 중요함을 절감했어요. 이번 학기 들어서 자원봉사자 선생님들 간 소통이 더 원활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봉사를 하러 오신 선생님들이 배나사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낀다면 안 될 테니까요. 기존교사와 신입교사 간, 그리고 새로 오신 선생님들 간 소통이 원활해져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도 가능해 질 거라 생각해요.


Q>이번 겨울학기 금천교육장의 모습은 어떤지? 또 학생들은 지난 학기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A>연말에 교육장 이전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서 기존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외에 학생 출석률이나 신규학생 모집 부분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모두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구청, 학부모, 학생들 간 원활한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은 지난 학기부터 교육을 받아온 3학년은 학생들끼리도 많이 친해졌고 배나사의 교육방식에도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 같아요. 처음 봤을 때보다 몰라보게 밝아진 학생도 있고, 성적이 올랐다고 자랑하는 학생도 생겼어요. 아,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그만큼 교실이 소란스러워져서 통제하기 힘들어 졌다는 게...


Q>금천교육장 PR을 위해 자랑 하나만 해주신다면?

A>능력 있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점이요. 금천교육장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제가 대표가 된 지금까지 주변에서 여러모로 보조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여러 선생님들의 조언과 도움에 힘입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학기부터 운영하고 있는 보충반 건도 그래요. 저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의욕적인 신입 선생님들이 먼저 주말 보충반을 제안해주시고 또 자원해주셔서 학생들의 문제풀이 태도와 학업성취도 면에서 효과가 보이는 것 같아요. 감사한 일이에요.



Q>활동하면서 좋았을 때나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는지?


A>가장 좋을 때는 역시 가르치는 학생 성적이 많이 올랐을 때가 아닐까요. 또 학생 어머니가 문자로 고맙다고 이야기 해 주실 때 보람을 느껴요. 이외에도 아이들이 말썽 안 부리고 수업 잘 듣는 날에는 그냥 좋아요. 힘들 때는 아이들이 진심을 몰라줄 때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까지 본 학생들 중에는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나사에 억지로 끌려오듯이 온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많이 안타까워요. 또 학기 중에 이탈하는 학생이 생겼을 때, 우리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고 느끼죠.


Q>앞으로 금천교육장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A>첫째는 영어교육! 용산에 이어 금천에서도 영어교육을 실시하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영어교육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둘째는 학생 이탈인원 줄이기. 일단 배나사와 인연이 닿게 된 이상 끝까지 학생을 바른길로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나사 외에 다른 공부방이나 사설학원을 택하거나 해서 배나사에 나오기를 거부하는 학생이 생긴다는 건 우리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니까요.



Q>마지막으로 배나사란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저에게 배나사는 한마디로 답변하기는 너무 어렵지만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에요. 과외나 학원, 또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습기관은 주로 기관에서 보내주는 학생을 받아서 가르치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 되는 입장이잖아요. 그에 비해 배나사는 학생 모집부터 시작해서 수업 방법, 교재 연구, 학생 관리 등 모든 분야에 선생님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따라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단체라 할 수 있죠. 제가 생각하는 배나사는 ‘무엇이든 그려 넣을 수 있는 도화지’정도가 적절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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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현재 ‘용산교육장의 아버지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다.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노장(老將)선생님인 것 같은데 그만큼 기억에 남는 게 많을 것 같다. 혹시 배나사 활동 중 특별히 힘들었거나 보람찼던 부분이 있다면.


A〉힘들었던 거요. 음... 지난 해 가을학기 때(9월 중하순)가 기억나네요. 다른 교육장 확장 때문에 용산의 많은 베테랑 선생님들이 전근 가셨어요. 용산에 기존 선생님들이 얼마 안 남았을 때였는데 정교사 하실 분들이 부족해서 새로 오신 선생님들 찾아다니고 전화해 부탁드리던 일이 많이 생각나네요. 아마 그 때 저뿐만 아니라 많은 용산 선생님들이 고생하셨을 거예요. 신규 선생님들을 도와줄 인력이 부족해서 죄송하기도 했고요.

특정 사건만 놓고 보면 워크숍이 빠질 수 없죠. 처음 시도하는 워크숍이라 준비 위원회 선생님들 모두 정말 고생하셨죠. 그래도 저를 잘 도와주셨어요. 둘째 날 예상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겨서 첫날 밤새 회의를 하던 때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보람차고 기뻤던 일은 꽤 많았어요. 근데 요새는 그냥 누군가 믿고 맡겼던 선생님들이 생각 이상으로 훌륭하게 활동해 주실 때가 좋은 것 같네요. 특히 이번에 각 수업시간대 관리자 선생님들, 정말 든든합니다. 이제 제 정교사 활동 시간대에만 가도 교육장이 수월하게 굴러가는 것 같아 편하고 좋아요. 선생님들 모두 정교사, 관리자, 팀장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들을 너무 잘 소화해 주시는 것 같아요.



Q〉지금 맡고 계시는 학생 또는 교육장 학생들의 분위기는 어떤지.


A
〉지금 저녁 3반을 맡고 있는데요, 성심여중 아이들은 여름방학 때부터 계속 봐오던 애들이라 서로 많이 익숙해졌어요. 편하기도 하고요. 수업시간에 시끄러운 게 걱정이긴 한데, 이제 제가 조용히 시키는 방법에조차 익숙해져서 꿈쩍도 안하더라고요. 하나 새로 개발해야 하는데.. 보성여중 아이들은 가르치는 건 처음인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희주는 그냥 기특하고 연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가끔 도를 넘긴 하지만 활발해요. 선생님들에 대한 피드백도 꽤나 확실하구요. 애들이 편애하는 선생님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싫어하는 선생님 분류에 안 들어가서 다행인 것 같네요.



Q〉학생들 중 유별나게
특이한 학생이나, 배나사 교육을 통해 많이 성장한 학생 혹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나 아끼는 학생이 있다면.


A〉특이한 학생은 엄청나게 많죠. 이전에 1~2년씩 과외 했던 애들보다 여기서 한두 학기 가르친 애들이 더 기억에 깊이 박혀요. 굳이 몇 명 뽑으라면 지금 딱 떠오르는 건 가을에 처음 봤던 ‘민주’랑 ‘선미’네요. 아 우주도 같이 묶이는구나. 하은이도 묶였던가..? 아무튼 민주랑 선미는 지난 가을에 정교사를 하면서 만났는데요, 엄청 말도 안 듣고 문제도 안 풀고 반항하던 애들이었죠. 민주는 가능성은 있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하기 싫어하고 짜증내는 느낌이었고, 선미는 어느 정도 의지는 있었는데 기본적인 연산이 많이 떨어지고 주변 분위기에 많이 휩쓸리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얘들이 원래는 가을학기 내내 골칫거리였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말고사 때 갑자기 열심히 하더라고요. 같이 가르치던 선생님들이 다 같이 놀랐을 정도로. 지금은 얘들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계속 얘기를 듣는데요, 두 명 다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하네요. 실력도 많이 는 것 같고요. 전에는 밉상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어요. 이제 3학년 올라가는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아이들이예요. 그냥 오랜 시간이 걸려서 학생이 어느 순간 변하는 모습을 보면 이걸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제가 도움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괜히 뿌듯하고 그래요. 몇 달, 혹은 1년 가까이도 전혀 기대를 안 했던 애들도 바뀌는 건 정말 순간인 것 같아요.



Q〉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듣고 싶다. 현 배나사의 모습과 개선되기 바라는 부분, 미래에 꿈꾸는 배나사의 모습은 무엇인지.


A〉질문이 어려운데… 우선 현재의 모습을 보면, 계속 뭔가에 도전하고 있는 게 배나사인 것 같아요. 좋은 점이라면 뭔가 새로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겠네요. 이미 실패한 시도이거나 허황된 것만 아니면 문제점을 느꼈을 때 바로 시도하고 맡아보고 바꿔볼 수 있다는 것. 아직 커 가고 있는 단체여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일을 많이 하게 된 건 이런 것들 때문이었고 지금도 계속 이곳은 그런 단체인 것 같아요. 그런 것만은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마 그 ‘유지하는 것’도 같이 활동하는 선생님들이 같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겠죠.

개선되기 바라는 부분은 새로 오신 선생님들이 기존에 활동하던 선생님들 집단에 뭔가 장벽을 크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겨울에 새로 시작하신 선생님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저는 계속 그런 벽을 치지 않으려고 하고, 얘기도 많이 해 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느끼실지… 모두가 ‘나는 이 단체에 필요한 사람이다, 내가 뭔가를 하고자 하면 얘기하고 해볼 수 있다’ 는 생각을 가지는 게 제일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A〉가을까지는 그래도 활동하는 거의 모든 선생님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참 모르는 선생님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언제 한 번 다 같이 뵐 기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제가 추진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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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는 현재 2010년 겨울학기부터 활동을 시작하실 선생님들을 새로이 모집/안내하고 있습니다.

단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이 외부홍보용 웹사이트에서 소개하려고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에 자주 들어오는 문의인 "인적구성"에 대해서 간략히 통계를 내보겠습니다.

사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굉장히 진입장벽이 높은 단체라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체계적인, 수학, 과학, 교육을, 꾸준히, 진행
이 각자 떼어놓고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단어들을 모아서 하나로 모아놓으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항상 누구나 지원/활동 할 수 있는 단체를 목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두려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 어떤 분들이 지원해 주시는지 참여자 통계를 한번 내볼까요?
지금 참여중이신 선생님들이 아니라, 우선 간단히
가장 최근에 지원해주신 선생님들 (2009년 10월 ~ 12월)의 통계를 차트로 나타내 보겠습니다.



학번


 

사실 학년별로 매우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학년이나 나이에 구분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단체입니다.


학교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처음 6명의 서울과학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모여서 시작한 단체이고, 따라서 많은 선생님들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 들어가려면 과학고 생이어야 하는 것인가?!" 라고 궁금해 하시면서 질문을 해 오시기도 합니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2007년도 에나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지난 2년간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교재의 개발과 시스템의 확립에 매진해 왔습니다. 실제로, 현재 단체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은 매우 다양한 학교 출신의 선생님들입니다.
아래 표에 누락된 학교들에서도 많은 선생님들이 오셨습니다만, 10분 이하로 오신 학교는 공간관계상 표시를 하지 못했습니다. :)

다음학기에는 더 다양한, 더 많은 학교의 선생님들과 함게 배움을 나누기를 기대합니다.



전공

전공도 정말 다양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수학-과학 교육 위주로 흘러가던 배나사에서 "경영" 관련 전공하는 선생님들이 굉장히 많으시네요 :)

다양성이 바로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힘입니다. 여러 전공의, 다양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공부 이외의 것들을 많이 전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우리의 강점입니다.

성별

10월부터 전산시스템 상에 남자/여자 선생님 구분 하는 항목이 생겨서, 그 시점으로부터의 통계를 보여드리자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여초"단체입니다. 여자선생님들과 남자선생님들의 가입 신청 비율이 약 3:2정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성이 행복한 교육봉사단체" 이런 서울시스러운 슬로건은 내걸지 않겠습니다만, 여자 선생님들이 특히 좋아하는 단체인 것 같습니다.




이제 망설임이 끝나셨습니까!? 그렇다면 바로 위의 "참여"란에서 참여신청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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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영
- 용산교육장 sub 정교사
- 토/일 저녁반 수학담당
- 프로젝트 팀 : 전) 교재개발팀 현) 無


- 선생님께서는 어떤 경로로 '배나사'에 참여하셨는지,

"지난 여름학기부터 시작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정기적으로 할 여유가 없어서 대학생이 되면 꼭 해보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신입생 때는 학교생활에 바빴고, 봉사활동에도 종류가 많았기 때문에 계속 미뤘었다. 우연히 학교 게시판에서 '배나사' 포스터를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봉사활동이라면 내가 잘 할 수 있고, 어린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여름, 가을학기를 참여하면서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는지,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 기억에 남는다. 그중에 특별히 더 생각나는 학생을 꼽으라면 2명이 있다. 첫 번째 학생은 내가 배나사에 처음 들어와서 가르쳤던 학생이다. 기초도 부족했고, 수업태도도 산만했지만 1대 1 수업으로 학생의 성적이 향상되고 수업태도가 좋아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 학생을 통해서 '가르침'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두 번째 학생은 이번 가을학기에서 만난 학생이다. 시험기간에 그 학생을 지도하면서 수업과 관련된 내용뿐 아니라 그 학생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평소 수학은 '재미없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수학과 관련 없는 학문을 하고 싶었는데 배나사 선생님들 덕분에 수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는 학생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 선생님의 수업 노하우와 교육관이 있다면.

"학생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기고,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싫어 할 때는 강압적으로 무조건 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노력한다. 수업뿐만이 아니라 고민해결 등 인생 선배로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 배나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가을학기가 시작되고 처음에 들어오셨던 선생님들 중에 상당수가 현재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참가하는 선생님들은 많지만 끝까지 남아 계시는 분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께서 주변 지인들에게 배나사 홍보를 해주시고 참여의향이 있는 분들을 데리고 오셨으면 좋겠다. 나는 현재 Sub 정교사로 활동 중이고, 앞으로는 정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현재 각 교육장의 보조교사 분들께서도 다음 학기에 정교사로 활동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Posted by rooeikim

배나사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단체입니다. 선생님들, 학생, 후원기업, 지자체 등등.

저는 굳이 학생을 "수혜자"로 분류하기 보다는 "참여자, 주체"로 분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교육장이 무리 없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주체가 교육장을 자신의 것처럼 소중히 하는 마음 자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번을 짜서 하는 "교실 청소"로 빗자루 질과 걸레질에는 이골이 났을지 모르지만, 자신들을 위해 조성된 그 공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우리 교육장도 처음에는 애들에게 그렇게 인식 되었을 지 모릅니다.

빨리 수업 끝내고 나가고 싶은 교실


보통 우리와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많이들 놀라는 부분이 바로 학생들이 집에 가기 싫어한다는 부분
입니다. 워낙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다 보니, 마음이 잘 맞는 선생님이 한두분 생기고, 집에 늦게 들어오시는 부모님들이나, 너무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시느라 바쁘신 선생님들께 하지 못했던 얘기들도 하고,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그렇게도 재미있나 봅니다.

교육장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인식되는지 요즘 느낍니다.

어제는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청소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색다른 기분이 들어서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열심히 하길래 애들이 먹고 싶어하던 "불새버거"를 사주겠다고 했더니 더 열심히 하더군요. )



배나사에서는 학생들이 교육장을 매우 편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평소에 컴퓨터나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던 학생들이, 수업 전후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특정 교과목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단체이긴 하지만, 이 학생들이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없이는,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때는 놀 수 있게 해줘야지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맞춰주기 위해서 꾸준히 많은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는 배나사에서, 아이들이 해보고 싶은 것들을 모두 맞춰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선생님들과 함께 야구나 축구를 즐기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같이 영화를 한번 보고 싶은 아이들도 많고, 같이 밴드를 만들어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도 있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아이들이라서 하나씩 준비하고 맞추어 가는 과정이 길고 험난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선생님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이 있어 빠른 속도로 한단계 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Posted by rooeikim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는 현재 수백 명의 선생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인원이 어떻게 별다른 혼란없이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까요?
바로 시스템 개발팀이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전산 시스템 덕분입니다.

배나사 활동의 원칙 중 하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자신이 만들어 낸 기여물 들을(교재나 소프트웨어, 교수법등) 자유롭게 공유하고,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공개하는 것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퀴를 다시 개발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협업을 위한 도구, 공개 및 배포를 위한 도구로써의 전산 시스템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도구들이 돌아가고 있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서버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스템 개발팀의 정재성 선생님과 함께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서버가 있는 IDC에 들어가서 서버 교체작업을 했습니다.




문제입력 시스템이 없는 배나사,
일정관리 시스템이 없는 배나사,
베이스캠프가 없는 배나사


활동중이신 선생님이시라면, 이 말이 얼마나 충격적인 말인지 잘 느끼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서버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끝없는 유지보수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배나사의 적극적 후원자 대우증권에서
더 많은 선생님들과 더 많은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규 서버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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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eikim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희망을 주고자 모인 사람들이 단체들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모두 대가 없이 좋은 취지로 하는 활동인 만큼 다 함께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공부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아줌마의 생각이 명문대·특목고생 강사를 둔 명품 공부방을 일궈냈다. 6일 서울 삼선동 자치회관에 있는 ‘비둘기 공부방’에서 고려대 공대생 이순희씨(21·맨왼쪽)와 대원외고 김상래군(17·오른쪽에서 둘째)이 초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경빈 기자]

서울 혜화동 성당의 뒤편 언덕길을 따라 걸으면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산동네가 나온다. 6일 오후 1시쯤, 학교를 마친 준희(8·여·초등 2학년)가 이곳에 있는 삼선동 자치회관으로 달려왔다. ‘비둘기 공부방’ 2학기 수업이 시작된 이날, 준희와 비슷한 또래의 초등학생 30여 명이 강의실을 메웠다. 오후 2시 앳된 얼굴의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했다. 고교 1년생 이주현(16)양이다.

준희는 외할머니와 둘이 산다. 조손가정이다. 왜 할머니와 둘만 남게 됐는지, 준희는 알지 못한다. 취학 전까지 준희는 집에서 TV만 봤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입학과 동시에 이 공부방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준희처럼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공부방을 다닌다.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다. 초등학생 30여 명, 중학생 15명, 고교생 10명이 수업을 듣는다.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지만, 이곳을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는 “학원 부럽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공부방을 만들고 운영하는 장공임(53·여)씨는 ‘비둘기 공부방의 자랑거리 세 가지’를 소개했다. ‘뛰어난 학생 강사’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자랑이다. 강사진은 특목고에 다니는 고교생 35명과 대학생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수업시간에만 가르치는 1회성 봉사를 하지 않는다. 공부방의 학생들은 모두 선생님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언제든 선생님에게 전화를 건다. 1대1 전화상담은 선생님의 의무다. 그래도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왕진 요청’도 한다. 강사 이순희(21·여·고려대 2년)씨는 “애들이 문제가 안 풀리면 공부방에 들러 달라고 전화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와서 문제를 풀어주고 볼일을 보러 간다”고 말했다.

준희는 공부방에 다니며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어를 잘하는 언니(선생님)처럼 나도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 준희는 공부방에서 배우고 읽고 놀고, 거의 살다시피 한다.



공부방이 처음부터 이런 시스템을 갖춘 건 아니다. ‘큰엄마’로 불리는 장공임씨의 역할이 컸다. 장씨는 1997년부터 독거노인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는 ‘비둘기 봉사단’에서 활동했다. 2000년 7월쯤이었다. 문구점 앞 작은 오락기 앞에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동네 꼬마들을 발견했다. “공부도 해야지”라고 나무라니, 아이들이 “공부할 곳이 없다”고 했다. 장씨는 고교생 5명을 모아 공부방을 만들었다. ‘공부 좀 한다’는 학교의 고교생들에게 강의를 부탁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친구에게 봉사활동을 전파했고, 2005년부터는 교내에 봉사 동아리도 생겼다. 그 소문이 다른 학교에도 퍼졌다. 곧 대학생들도 참가하기 시작했다. 장씨는 “공신(工神·공부의 신)이라 불리는 학생들이 정성 들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비둘기 공부방과 같은 ‘고품격 공부방’들이 많다. 학원가가 밀집한 양천구에서는 ‘과외방을 본떠 만든 공부방’이 있다. 신월3동·신정2동 등 6곳의 주민센터에 10개의 과외팀이 있다. 한양대·숙명여대·서강대 등의 학생들이 각자 초·중학생 4~8명을 한 팀으로 묶어 영어와 수학을 주 1~2회씩 가르치는 그룹과외를 한다.

KAIST·서울대 학생 등으로 이뤄진 봉사모임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도 대표적인 고품격 공부방이다. 용산과 마포·금천구에서 강의하는 이들은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들었다. 평가 문제지도 만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배우기 어려웠던 예체능 과목을 특화한 공부방도 있다. 마장동 공부방에서는 피아노·수영은 물론 원어민 영어회화, 태권도, 스피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로 한양대 음대생들이 이끌고 있다.

이현택 기자 , 사진=김경빈 기자
Posted by rooeikim

김다정 선생님께서 배나사 내부 게시판에 써주신 글입니다.
함께 읽었으면 하는 따뜻한 이야기라 이곳에 공개합니다!





제가 이번 2박 3일동안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주최하는
"성공하는 십대들의 7가지 습관"에 대한 워크샵에 자원봉사자로 갔다 왔어요.

제가 간 곳은 대원외고였는데요...^^
훈훈한 이야기가 있어서 선생님들께서 자부심을 가지시고
봉사에 임하시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글을 올려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전맵을 그리는 시간이 있었어요.
자신이 10대, 20대, 30대... 50대까지 이루고 싶은 일들을 쭈욱 적고 꾸미는 활동이었어요.

그때 제가 돌아다니면서 한 명 한 명의 꿈들을 보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한 남학생의 비전맵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10대에 할 일"
1.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하기
2. 내신 반에서 5등 안에 들기
.......

"20대에 할 일"
1.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하기
2. 배낭여행을 다녀오기
3. ............
.......5.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활동하기


보셨나요?
이 학생의 꿈 중 하나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활동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학생에게 말을 걸었죠.


"어? 너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고 있어? 선생님 지금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어!!"
-"우와 정말요??? 짱이예요 선생님!!ㅋㅋ"

"응!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신문기사에서 봤어요! 꼭 저도 나중에 들어가고 싶어요...+_+"

"물론이지!! 들어오기 절대 어렵지 않아 봉사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열려있어!! 화이팅이다!!"
-"네!!! ^^"


고작 17살밖에 되지 않은 학생이 나중에 커서 배움을 나누겠다고
자신의 꿈의 목록에 배나사를 넣은 것을 보고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저도 봉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입장이지만
이렇게 훌륭한 청소년들이 저희를 보면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그리고 본받고 싶어하고 있음을 항상 숙지하시면서
힘드시더라도 자부심가지고 교육에 임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화이팅이예요^-^♥

 


 

Posted by rooeikim
여지우 선생님의 글입니다.


어제 배나사 용산교육장에서 4주간의 여름학기 마지막 수업이 있었다.

이번에 학생 수가 스무 명 남짓에서 거의 70명으로 크게 늘면서 개별 학생에게 돌아가는 관심이 준 것이 사실이다. 수업이 오후반, 저녁반으로 나뉘고 또 각 시간대에도 3반씩 운영이 되어 내가 주로 본 것은 대부분 오산중학교 학생으로 이루어진 저녁 2반 아이들이었다. 그래도 다른 저녁반 아이들은 여전히 자주 볼 수 있었으나 오후반 아이들은 간혹 일찍 도착하면 얼굴만 잠깐 보는 정도였다. 볼 때마다 반가웠고 아이들도 반가워했다.

기존 학생들이 간혹 사람이 많아져서 아쉬운 점을 직접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 수도 덩달아 늘었기에 교육의 질에 있어서는 별로 잃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의 노련함이 평균적으로 이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사람이 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교재와 문제입력시스템 같은 '시스템'이 그것을 충분히 보완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매번 하는 말이 있다. 아직 부족하다. 교재도 직접 만들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고 그것을 자부하고 있지만, 시중 교과서나 참고서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다. 그쪽은 돈 받고 팔고자 돈 주고 만든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입력시스템은 자잘한 인터페이스와 감수 제도만 정비되면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애초에 이런 방대한 시스템은 우리가 쓰고자 만든 것이기에 앞서 먼 나중에 모두 함께 나누어 쓰기 위한 것 아닌가.



이번 여름학기를 교육 성과 면에서 돌아보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내가 배나사 활동을 시작한 지난겨울과 비교해보면 특히 그렇다. 우리는 방학 중에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을 단기간에 집중교육하고, 학기 중에는 학교 진도에 맞추어 아이들이 그 내용을 다시 익히도록 하고 있다. 허술한 교재와 시중 문제집에서 복사한 문제를 풀게 했던 겨울학기, 그리고 과도기적인 봄학기와 달리 이번에는 외견과 내실 양쪽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었다.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그 안에서 똑같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누리면서도 더 큰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기에 교육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본다.

여름학기가 시작할 당시에는 기존 학생들이 새로 온 아이들보다 평균적으로 월등히 잘하였다. 이미 겨울부터 봄까지 두 학기의 교육을 받았으니까. 그런데 4주가 끝나갈 즈음에는 이미 두 집단을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는 데서 매우 놀랐다. 답답하던 아이가 어느새 상위권에 올라 있었고, 수업시간에 까불기만 하던 한 아이는 마지막 시간에 어쩐 일로 마음을 잡았는지 집중하고 선생님 물음에도 척척 대답을 하는 모습이 영 기특했다. 하루아침에 우등생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이미 가능성과 잠재성을 내보인 아이에게선 무엇이든 무리한 기대가 아닐 것이다.

교육 성과의 가장 수치적인 지표는 성적이다. 실제로 겨울부터 다녔던 아이들의 성적자료를 보면 정말 많이 올랐다. 그렇지만,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의욕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공부가 적성이고 커서 학문적인 일자리를 갖게 될 리는 없지만, 공부에서 자신감을 얻은 아이는 나중에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배나사의 자유로운 교육 환경에서 친구들끼리 그리고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다음 학기부터 아마도 새로 생기는 교육장으로 가게 된다. 앞으로도 용산교육장에 심심찮게 놀러 갈 테지만 그동안 보아온 아이들과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이 든다. 소식을 주워들은 아이들이 장난으로 팔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며 가지 말라고 외쳐대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면서도 여간 뿌듯한 게 아니다. 겨우 반년인데! 그거면 충분히 긴 시간인가?

원래 오늘 저녁에 학생과 선생님이 원한다면 모두 참여하는 쫑파티가 있을 예정이었는데 사정상 갑작스럽게 취소되었다. 제대로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언짢다. 공부 시간에 못다 한 이야기도 많은데. 나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즐겁지만 그보다도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

이 아이들과 헤어지면 또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방학 집중교육도 거치지 않은 학생들을 데리고 낯설고 비교적 열악한 환경에서 한 학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과연 이들이 내년이 되면 날 물고 안 놓아줄 정도로 아이들과 친해지고 아이들이 좋은 배움을 얻어가고 또 배나사에 애착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내년에 또다시 유성교육장으로 옮기기 전에 이것을 해낸다면 올해는 나에게 성공한 한 해가 될 것이다.

Posted by rooeikim

조선일보에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관련 기사가 떴네요 :)
더 많은 후원자 분들과 더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더 많은 지역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문대생 100여명, 저소득층 자녀 위해 2년째 공부방 꾸려
"배운만큼 나누자" 뭉쳐 직접 눈높이 교재 만들어 입소문 타고 수강생 급증

오래된 다세대주택과 상가건물이 즐비한 서민 동네에 명문대 대학생 100여명이 돌아가면서 공짜로 수학 과외를 해주는 공부방이 있다. 서울대·연세대 등 국내 명문대와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 재학생들이 가르친다. 이 공부방에 다니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형편이 어려운 집 자녀일 것. 둘째, 중학교 2학년일 것.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하 배나사)은 저소득층 중2 자녀만 꼭 집어 가르치는 대학생 봉사단체다. 2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의 허름한 상가건물. 미니교실(19㎡·6평) 3개마다 중2 학생들이 각각 10~15명씩 모여 앉아 사각사각 연필 소리를 내고 있었다. 김주리(가명·14)양이 문제지를 읽다 킥킥 웃었다.

"주리와 주리 친구가 3개 고등학교 중 한 곳에 배정받는다. 두 사람 모두 신광여고에 배정받을 확률을 구하라."

김양은 '9분의 1'이라고 답을 적고, 자원봉사 교사 정경훈(21·연세대 생명공학과)씨에게 소리쳤다. "요 베이비(Yo baby), 문제 풀었어요!"

정씨는 "지난 1학기 중간고사 때 수학에서 40점을 맞은 주리가 기말고사 때는 70점을 맞았다"고 흐뭇해했다.

 
서울과학고 동문들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임대 교실에서‘중2’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자녀 중 수학 성적이 낮은 중2 학생들만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지도를 한다./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배나사는 2007년 5월 서울과학고 동창생 10여 명이 모여서 만들었다. 이준석(24·하버드대 4년)씨가 동문회 홈페이지에 "소외된 계층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글을 띄운 게 계기였다.

동창생 10여 명이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과외를 해서 가장 성적을 올리기 쉬운 시기는 중학생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 중1은 뺐다. 다음해 수강생을 뽑는 겨울방학 때 아직 초등학생이라 중학교 교사의 추천을 받기가 어려웠다. 중3도 뺐다. 고등학교 가기 전에 성적을 올리기엔 시간이 빠듯했다.

배나사 회원 이대훈(19·경찰대 법학과 2년)씨는 "나도 중2 때 PC방을 다니며 방황하다 성적이 떨어져 중3 때 고생한 기억이 있다"며 "중2 때 성적에 따라 이후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고 했다.

그 다음은 교실과 학생을 확보해야 했다. 2007년 7월, 배나사 회원들이 용산구청에 찾아가 "수학은 자신 있다. 도와 달라"고 했다. 용산구청 가정복지과 홍성숙 계장은 "명문대 학생들이 돈도 안 받고 남을 가르치는 일을 과연 얼마나 계속할까 싶어 처음엔 믿음이 안 갔다"고 했다.

대표 이씨는 "어려울수록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배나사 회원들은 5개월에 걸쳐 수학교재 샘플을 만든 다음 용산구청에 들고 갔다. 중2 교과서와 문제집 10종을 참고해서 만든 정밀한 교재였다. 구청이 이들의 정성에 놀라 흔쾌히 협조해주기로 했다. 관내 중학교 5곳으로부터 수강생 추천서를 받아 배나사 측에 전해주고, 공간도 알아봐 줬다. 배나사 회원들은 집안이 어렵고 성적이 낮은 학생 30여 명을 뽑았다.

배나사 회원들은 2008년 1월 서울 보광동 오산중학교 교실 2개를 빌려 수업을 시작했다. 1년 뒤, 용산구청이 성과를 인정하고 6000만원을 대주기로 했다. 배나사는 올 1월 지금 건물로 옮겼다. 구청 지원금으로 1년 임대료를 내고 미니교실 3칸을 꾸몄다.

서울대 등 5개 대학 게시판에 회원모집 포스터를 붙여 홍보한 끝에 회원이 100여명으로 불었다. 강사가 늘수록 수업이 점점 충실해졌다. 모든 수업에 전반적인 이론을 가르치는 정교사 1명, 1대1로 문제 풀이를 해주는 부교사 4명 등 5인1조 강사진이 들어가 학생 10~15명을 가르친다.

이들은 수학문제 지문에 아이들 실명을 넣거나 인기 그룹 '소녀시대' 등을 언급해 흥미를 돋운다. 아이가 시무룩하면 보호자에게 전화해 상의한다. 작년 여름, 보육시설에 사는 한 아이가 "엉덩이가 너무 아픈데, 일어서서 수업을 들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같은 시설에 있는 나이 많은 아이에게 맞아 온몸에 푸르죽죽하게 멍이 든 상태였다. 담당교사 국수근(19·한국과학기술연구원)씨가 시설에 전화를 걸어 이 학생이 더 이상 맞지 않도록 조치했다.

올해 1학기에 배나사에 다닌 학생은 30여 명이었다. 이들은 각자 자기 학교에서 치른 기말고사에서 중간고사 때보다 수학 점수가 평균 13점 올랐다. '싱글 맘'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조모(14)군은 "대학생 형들이 재미있게 가르쳐줘서 날마다 '소풍' 오는 느낌"이라고 했다. "수학 점수가 40점이었는데 70점을 넘었어요. 저는 꿈이 없었는데, 이젠 소설가가 되고 싶어요."

용산구청 자원봉사센터 서미정 주임은 "배나사가 입소문 나면서 학부모들 전화가 많이 온다"고 했다. "우리 아들은 고2지만 수준은 딱 중2니까 받아줄 수 없겠냐?"는 문의도 있다.

홍성준(22·컬럼비아대 4년)씨는 "학부모들이 생계에 바빠 상담 전화를 걸어도 '우리 아이가 거기 다녀요?' 하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부유한 환경에서 어려움 모르고 자란 내가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배나사 회원들은 학생 60명을 더 받았다. 내년부터 중3도 받을 계획이다. 대표 이씨는 "아이들이 벌써부터 '중3이 되면 못 다니나요?' 하고 바짓가랑이를 잡는다"며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동네에 공부방을 더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궁리 중"이라고 했다.

Posted by rooeikim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전 대답을 머뭇거립니다.

팔색 변화구를 던질 수 있었다던 조계현(現 삼성 라이온즈 투수코치) 선수 처럼,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고 하고 있는 일이 매우 다양하고, 나름대로의 힘과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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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이렇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참 편할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학생들 중에서는 그렇게 우리들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여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심 성의껏 지도해 주고 있으니, 공부방이 하는 일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요.

"학원"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교육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서 원래 자신이 다니던 학원을 더이상 다니지 않게 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학원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 학원이 학생들에게 주던 것 이상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그러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학원"의 대체재일 수도 있겠군요.

"놀이방"

학생들이 그날 해야 할 공부를 다 하고 나면, 교육장에 있는 여러 시설을 가지고 놀 수도 있지요. 소파에 앉아 선생님들과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해 끝이 없는 토론을 벌일 수도 있고, 인터넷을 하면서 놀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요즘 청소년들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인터넷의 유혹, 꼭 해야 한다면 담배 연기 맡으면서 피시방에서 켁켁거리면서 하느니 공부 다 마치고 한두시간 하고 가면 되지요. 결국 "피시방"의 대체재도 되는 것인가요?

"다산 콜센터"

몸이 교육장을 벗어나 있어도, 마음까지 벗어나게는 애들이 안놔둡니다. 질문이 너무 많습니다. 문자메시지로 날아오는 수많은 질문들, 시험기간에 평일에 교육장에 공부하러 와도 되냐는 질문, 수학 문제 모르겠는데 설명해달라는 컬렉트콜... 받아보면 느낌이 옵니다. 무엇이든 대답해주고, 항상 모르는 걸 찾아가면서 까지 답변해주는 선생님들. 혹시 모두 전직 "다산 콜센터" 출신이 아니실까요?

"연구 조직"

교육을 주 목적으로 삼은 단체인데, 왜 이렇게 컴퓨터가 중요하게 다뤄질까요. 공부와 컴퓨터는 상극 아닐까요? 그냥 복사기 5분만 와서 일찍 돌리면 되는 것들을 왜 그렇게 자동화 한다고 몇달을 걸려서 툴들을 개발하고 잠도 자지 않을까요? 혹시 목표가 지구 정복인 괴짜 과학자 집단이 아닐까요? 왠지 왼손에는 삼각플라스크를 들고 있을 것 같은?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우리가 하는 일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진지한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는 것,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도구나 교재를 만들어 내는 끝없는 시도, 좋은 선생님들에게 잘 배우고 있다는 자부심을 주는 활동,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활력을 얻는 매개공간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활동으로 인식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이 모여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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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eikim

가끔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새로 활동을 시작하시는 선생님들이 이런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배나사에 있는 선생님들은 왜 이거 한대요??


글쎄요. 그 질문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답하기가 어렵네요.
이유가 없어서 라기 보다는, 이유가 너무 많아서, 너무 소소해서, 한 문장으로 엮어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람이 무슨 일을 자발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려면, 그에 걸맞는 꾸준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겠지요.
배나사에서 얻어갈 수 있는 즐거움이란? 선생님들 마다 다르겠지요.

나눔의 즐거움?
 - 에.. 이건 너무 추상적이고요. 나눔의 즐거움 만으로 나눔을 지속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열반의 단계에 접어드신것 같아요. 이제 단체내에서도 나눔 그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 맞는 것 같습니다. 참여하시는 선생님들이 다양하죠. 직장인, 학생,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미래의 교사들, 미래의 법관들, 미래의 의사들, 그리고 소녀시대 춤을 잘 추는 아이들 까지! 인맥을 나누는 사람들 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봉사활동 확인서?!
 -
봉사활동 확인서, 우리가 발급해 드리긴 하죠. 그런데 뭐 받아가시는 선생님들은 지금까지 단체 역사상 3~4분 밖에 안되었으니... 그게 필요했던 선생님들은 별로 안계셨던 것 같아요. 사실 봉사활동 확인서만이 필요하다면 더 쉽고 재미있는 일이 많을 테니까요.

무엇인가 해냈다는 성취감?
 - 이것도 상당히 추상적이긴 한데. 맞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나가고, 노력한 만큼 향상 된 학습능력으로 선생님들을 놀라게 할 때.

이런 것들 말고도 훨씬 많은 이유가 있겠지요. 너무너무 많겠지요. 전 어떨까요.


전 그냥 재미있어서, 애들이 귀여워서 합니다.
교육장에 있으면 아래 사진과 같은 유쾌한 일들을 하루에 몇번씩 접하게 됩니다. 연립방정식을 가르쳐 줬더니 x,y에 대해서 풀지 않고 "오"랑 "감"이라는 변수에 대해서 풀다니요!

네달 전까지만 해도 음수의 덧셈을 헷갈려 하던 녀석이 연립방정식을 풀고, 또 저렇게 참신한 방법으로 풀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할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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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우리가 실제 교육에 사용하고 있는 문제들인데,
매번 연립방정식 응용 문제에서 연필과 공책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아서 테마를 좀 바꿔서 문제를 입력했더랍니다.

그런데, 얌전하게 피시방 한번도 안가보았을 것 같은 95년생 여학생이라면 스타크래프트를 잘 알지 못할텐데 어떻게 "싸베"라고 싸이언스 베슬의 이름을 축약어로 잘 써놓았을까요-_-?  그냥 소소한 즐거움이란 이런 것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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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eikim

이미 일간지에 한번 서울 용산 교육장이 소개되었는데,
이번에는 대전 유성 교육장도 언론에 한번 보도가 되었네요!

우리가 하는 일이 값지고 많은 분들의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

"우리 선생님은 모르는 게 없어요." 낯 뜨거운 제목인 것 같지만, 아이들이 우리를 이렇게 믿고 따라준다는 사실이 부끄러움보다,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rooeikim
이번 호 대학내일에 여지우 선생님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용산교육장에서 진행하신 인터뷰에 관한 기사가 올라왔네요 :)
더 많은 선생님들이 오셔서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배움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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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공부방의 여 선생님
여/지/우
카이스트 수리과학 05


카이스트 2년 조기입학, 대통령 과학 장학생, 국립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 1회 졸업생. 그의 프로필을 듣자 ‘천재’ 라는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런 그가 특별한 공부방에서 활동 중이라는 소식을 접해 찾았다. “천재요?” 지우씨는 화들짝 놀라며 부인했다. 어떻게든 그의 특별함을 끄집어내려 해도 그는 자꾸만 공부방 얘기로 초점을 맞췄다.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학생들이 “선생님!”하고 달려오면 용무를 다 들어주고 나서야 다시 인터뷰를 이어 나갔다. ‘나 대학인’ 코너를 취재하며 이렇게 천대받기는 처음이었지만, 기분 좋은 천대였다.

문제 은행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공부방
공부방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울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만든 단체다. 서울대나 카이스트, 외국 명문대 대학생들이 단체의 주축이 된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인물’이 공부방의 핵심은 아니라고 지우씨는 말한다. “이곳 공부방의 핵심은 ‘시스템’에 있어요. 흔히 수업이라고 하면 선생님 한 명이 여러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생각하지만 여긴 조금 달라요. 이론 설명은 물론 한 명이 하지만 문제풀이 시간이 되면 4~5명의 선생님이 10명 조금 넘는 학생과 함께 수업에 임해요.” 이 정도면 과외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다. 다수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진행하는 수업이기에 다른 공부방처럼 선생님의 개인사정으로 휴강이 날 리 없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여느 학원 못지않은 첨단 시스템을 자랑한다. 문제은행 시스템도 구축했고 자체적으로 교재도 만든다. 교재를 직접 만드는 것은 수정이 용이하고 수준별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문제은행 시스템을 만든 이유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서버에 접속해서 단원 별로 시험지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우씨는 서버에 1400개 정도의 문제가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방정식’ 단원을 입력하니 무작위로 선정된 30개의 문항과 답이 만들어졌다. 그는 “시스템 개발팀에서 만들었어요. 대단한 사람들이죠. 회사에서도 만들기 쉽지 않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시스템이에요.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하나하나 보완해 갈 예정입니다”라며 이곳 공부방의 특별한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시스템은 갖춰졌어요,
열정과 노력만 갖고 오세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시스템 구축에까지 힘을 쓰는 까닭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지우씨는 다른 야학이나 공부방 봉사의 경우 은근히 학벌을 보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며 몇몇 선생님의 경우 타 공부방에서 학벌 때문에 상처를 받고 온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경우 아닌가요?” 그는 반문하며 중학생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것은 ‘열정과 노력 그리고 성실함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사 평가를 통해서 결과를 확인하면 학생들은 학벌이 좋은 선생님보다도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을 높이 평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교재 제작과 문제은행 시스템은 훌륭해 보이나 담임선생님도 없이 수업마다 다른 선생님이 들어가는 방식은 불안정해 보이기도 했다. 결과가 궁금했다. 이에 지우씨는 객관적 지표인 성적으로 이곳 공부방 시스템의 효율성을 입증해보였다. “아이들의 중간고사 수학 평균이 17점 정도 올랐어요. 성적만 오른 것이 아니라 공부에 재미를 붙인 학생들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지우씨는 아이들이 성적이 올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공부방의 분위기는 자유분방했다. 선생님들도 권위로 학생들을 대하지 않았다. 인터뷰 도중에도 학생들은 끊임없이 지우씨에게 수학 문제를 질문했고 이성 친구 이야기와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얘기했다. 리포터를 선생님으로 착각한 한 학생은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카메라 만져 봐도 돼요?”라며 웃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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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일,
제게는 천직 같아요
‘과외를 한 적이 있을까? 얼마나 받았을까?’ 지우씨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답하기를 꺼려했지만 리포터는 짓궂게도 끈질기게 질문을 던졌다. 결국 그는 ‘한 시간에 1인당 5만원’을 받았다고 답했다.‘4명이면 두 시간에 40만원. 하나, 둘, 셋...’ 리포터는 교실 안의 학생들을 세어 보았다. ‘얼마짜리 무료 공부방인거지?’ 세속적인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과외를 하지 않고 공부방에 나오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과외와 이 활동은 전혀 다르죠. 그리고 과외는 불편해요”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 유학과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하던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을 가르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 친구들은 시간을 투자하고 스스로 노력하면 저 없이도 잘 할 수 있는 친구들이었어요. 그것을 알면서도 가르치려니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두게 됐어요.”
 

‘가르치는 일’이 천직인 것 같다는 그는 “앞으로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할 것 같고 또 그러고 싶어요. 힘이 닿는 한 봉사활동도 계속할 거구요”라며 계획을 밝혔다.
인터뷰를 한 날은 마침 스승의 날이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그는 학생이 주고 간 ‘스승의 날 선물’을 펴보았다. 예쁘게 꾸며진 쪽지를 읽던 지우씨의 입가엔 미소가 퍼졌다. 인터뷰 내내 볼 수 없었던 미소였다. 그는 시급 높은 과외비보다 고마움과 진심을 담은 학생들의 편지를 택했다. 누군가는 그에게 ‘약지 못하다’고 말할 테지만 사실 그는 마냥 베풀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방에서 학생들과 생활하는 시간 동안 그는 누구보다도 큰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이곳에서는 선발과정 없이 교사를 모집하고 있다.
  학벌 전공 학년 무관하며 ‘열정과 성실함’만 갖고 오면 된다.
  홈페이지 www.edushare.kr  참여신청하기

Posted by rooei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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