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사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단체입니다. 선생님들, 학생, 후원기업, 지자체 등등.
저는 굳이 학생을 "수혜자"로 분류하기 보다는 "참여자, 주체"로 분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교육장이 무리 없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주체가 교육장을 자신의 것처럼 소중히 하는 마음 자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번을 짜서 하는 "교실 청소"로 빗자루 질과 걸레질에는 이골이 났을지 모르지만, 자신들을 위해 조성된 그 공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우리 교육장도 처음에는 애들에게 그렇게 인식 되었을 지 모릅니다.
빨리 수업 끝내고 나가고 싶은 교실
보통 우리와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많이들 놀라는 부분이 바로 학생들이 집에 가기 싫어한다는 부분
입니다. 워낙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다 보니, 마음이 잘 맞는 선생님이 한두분 생기고, 집에 늦게 들어오시는 부모님들이나, 너무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시느라 바쁘신 선생님들께 하지 못했던 얘기들도 하고,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그렇게도 재미있나 봅니다.
교육장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인식되는지 요즘 느낍니다.
어제는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청소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색다른 기분이 들어서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열심히 하길래 애들이 먹고 싶어하던 "불새버거"를 사주겠다고 했더니 더 열심히 하더군요. )


배나사에서는 학생들이 교육장을 매우 편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평소에 컴퓨터나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던 학생들이, 수업 전후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특정 교과목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단체이긴 하지만, 이 학생들이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없이는,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때는 놀 수 있게 해줘야지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맞춰주기 위해서 꾸준히 많은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는 배나사에서, 아이들이 해보고 싶은 것들을 모두 맞춰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선생님들과 함께 야구나 축구를 즐기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있고, 같이 영화를 한번 보고 싶은 아이들도 많고, 같이 밴드를 만들어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도 있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아이들이라서 하나씩 준비하고 맞추어 가는 과정이 길고 험난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선생님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이 있어 빠른 속도로 한단계 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